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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돋보기]전쟁의 비극, 다시 일어나지 않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5-14 23: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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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9일 승전기념일을 맞아 러시아에서 불꽃놀이가 벌어지고 있다. AP뉴시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전쟁에서 2개 이상의 국가가 연합해 구성한 군대)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날을 기념하는 ‘승전(싸움에서 이김) 70주년’ 행사가 8일(이하 현지시간) 유럽 곳곳에서 열렸다.

 

1945년 5월 8일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독일이 연합군에 항복한 날. 당시 참전(전쟁에 참가함)했던 나라들은 이날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가장 먼저 폴란드에서 8일 자정부터 기념행사가 시작됐다. 행사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체코 정상 등이 참석했다.

 

9일 승전기념일을 맞아 러시아 하늘에서 제트 전투기들이 날고 있다. 신화통신뉴시스

9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일 러시아를 방문해 당시 나치 군대와 싸우다 숨진 러시아 군인들의 묘를 참배하며 “독일 총리로서 과거 독일이 일으킨 전쟁에 희생된 사람들에게 잘못을 빌고 싶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왜 일어났을까? 그 후 세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10일 러시아를 방문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오른쪽)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AP뉴시스

폴란드 공격하며 전쟁 시작

 

제2차 세계대전은 1939∼1945년 독일·이탈리아·일본을 중심으로 한 ‘추축국’과 영국·프랑스·미국·소련(지금의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 사이에서 벌어진 세계 전쟁이다. 이 전쟁은 일본과 독일이 세계 정복을 꿈꾸면서 시작됐다.

 

제1차 세계대전이 독일과 동맹국들의 항복으로 끝난 뒤, 유럽의 수많은 나라가 독립했다. 이때 폴란드도 독립을 하면서 자국의 영토였던 회랑 지역(폴란드와 발트 해를 잇는 기다란 땅)을 돌려받게 된다. 폴란드는 이 지역을 거쳐 바다로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회랑 지역은 폴란드에게 국가적 이익을 주는 중요한 곳이었다.

 

독일의 히틀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차지했던 회랑 지역의 일부를 독일에게 줄 것을 폴란드에게 요구한다. 폴란드가 독일의 요구를 거절하자 독일이 1939년 9월 폴란드를 공격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 비슷한 시기 이탈리아는 이집트를, 일본은 중국을 침략했다.

 

독일-일본-이탈리아의 항복

 

1940년 9월 일본·독일·이탈리아는 3국 동맹을 맺는다. 세 나라 중 한 나라가 전쟁을 할 경우 다른 나라는 자동으로 전쟁에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일본은 1941년 12월 미국 군대가 있는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을 공격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다. 이 전쟁에 독일과 이탈리아도 끼어들면서 전쟁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된다.

 

결국 1943년 9월에 이탈리아, 1945년 5월에 독일이 각각 항복한다. 끝까지 버티던 일본도 1945년 8월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을 떨어뜨리자 결국 항복한다.

 

5000만 명 넘는 사람 숨져

 

이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50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유대인들. 유대인은 이스라엘의 공용어인 히브리어를 사용하고 유대교를 믿는 민족이다. 독일 나치정권은 폴란드에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세운 뒤 유대인 포로들을 이곳 가스실에서 학살했다. 이로 인해 6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의 식민지였던 우리나라도 이 전쟁의 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남성들은 강제로 군인으로 끌려갔고, 여성들은 일본군 위안부(일제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성노예로 이용된 여성들)가 되거나 군수공장으로 끌려가 착취당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세계 각국은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를 목적으로 국제연합(UN)을 만든다.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국가 간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만약 이곳에서 내린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무력을 이용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키워드로 보는 글로벌리더십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세계 각국은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연합(UN)을 만든다. 유엔은 1945년 10월 24일에 29개국이 비준(조약을 최종적으로 확인, 동의하는 절차)한 국제연합헌장을 발표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UN의 5개 기관 중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상임이사 5개국(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과 비상임이사 10개국으로 구성되어있다. 만약 어떤 나라가 국가 간 평화와 안전을 무너뜨리는 행동을 한다면 상임이사국들의 전체 동의 아래 그 나라를 제재할 수 있다.

 

19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에 침략했을 당시 쿠웨이트에서 요르단으로 빠져나온 난민들의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실제로 1990년 8월 2일, 10만 명의 이라크 군인들이 탱크 700대를 앞세워 이웃나라 쿠웨이트에 밀어닥쳤다. 당시 군사력이 약했던 쿠웨이트는 순식간에 수도가 함락됐다.

 

이를 막기 위해 안보리는 같은 달 25일 이라크에 대한 UN의 무력사용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여러 나라들은 힘을 합쳐 군대를 조직했고 1991년 2월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몰아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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