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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신수임 외환딜러를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5-13 22: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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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돈의 가치 한눈에

[이 직업 24시]신수임 외환딜러를 만나다

나라마다 돈의 단위가 다르다. 우리나라는 ‘원’, 일본은 ‘엔’, 미국은 ‘US달러’다. 각국의 돈은 상황에 따라 가치가 바뀌며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준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다른 나라의 돈을 가치가 낮을 때 싸게 샀다가 그 가치가 오르면 비싸게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외환딜러’. ‘외국의 돈’을 뜻하는 한자 ‘外換(외환)’과 ‘사고파는 사람’을 뜻하는 영어 ‘dealer(딜러)’를 합친 말.

 

외환딜러란 어떤 직업일까? 어린이동아 독자인 서울 중랑구 중화초 6학년 오성재 군과 인천 중구 삼목초 5학년 김경민 양이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사에서 신수임 외환딜러(31)를 최근 만났다.

 

 

돈의 가치 오르락내리락

 

외환딜러들이 일하는 곳에 들어서니 숫자가 잔뜩 적힌 전광판이 눈에 띄었다. 이 전광판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에 비해 어떠한지를 나타낸 것. 이 수치를 ‘환율’이라 한다. 만약 우리나라의 환율이 ‘1US달러(미국) 대비 1000원’이라면 ‘1US달러를 사려면 1000원이 필요하다’는 뜻.

 

신 씨는 “각국의 환율은 수시로 변한다”면서 “외환딜러는 환율의 변화를 살펴 외국 돈의 가치가 낮을 때 그 돈을 싸게 사들이고 가치가 오르면 비싸게 되팔아 이익을 낸다”고 말했다. 외환 거래는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의 규모가 큰 은행이나 증권회사의 웹사이트에서 이뤄진다.

 

김 양이 “외환딜러가 이익을 남기면 어떤 점이 좋나요”라고 묻자 신 씨는 “국내 외환딜러들이 국제시장에서 활약하면 그만큼 국내 은행 고객들에게 이익이 될 뿐 아니라, 세계 금융업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환율이 나타난 전광판. 동아일보 자료사진

 

돈의 가치 높아지면 환율 ‘뚝’

 

나라별 돈의 가치는 왜 바뀔까? 신 씨는 “어떤 나라의 돈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사고자 하는 양)가 많을수록 그 나라 돈의 가치가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국내 회사가 세계의 환경오염을 한방에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국내 경제가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우리나라 돈을 보유하려는 사람이 많아진다. 하지만 우리나라 돈의 양은 한정됐다. 공급(팔고자 하는 양)은 일정한데 수요가 높아지니 돈의 가치는 오른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환율은 낮아진다. 돈의 가치와 환율은 반대로 움직인다. 기존 원-달러 환율이 ‘1US달러 대비 1000원’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껑충 올라 1000원을 사기 위해선 기존의 2배가 되는 값인 2US달러를 내야 한다면? ‘1000원=2US달러’가 된다. US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원-달러 환율은 ‘1US달러 대비 500원’이 된다.

 

반면 국내 경제가 불안해지면 사람들이 한꺼번에 원화를 국제금융시장에 팔려고 내놓을 것이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면 우리나라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환율은 오른다.

 

 

환율에 따라 울고 웃고

 

오 군이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세계에서 가장 높으면 우리나라에 무조건 좋은 건가요”라고 묻자 신 씨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오르면 국내 수입업체에겐 좋아요. 기존보다 싸게 외국 물건을 수입할 수 있으니까요. 반면 국내 수출업체는 울상이지요. 외국인들이 가격이 오른 한국산 물건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죠. 환율에 따라 사람들의 입장이 저마다 달라진답니다.”(신 씨)

 

외환딜러에게 필요한 자질은 뭘까? 신 씨는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려면 신문, 뉴스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쏙쏙 습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돈을 다루기 때문에 계산을 정확하게 잘해야 하고 성격도 꼼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 외환딜러와의 소통을 위해 외국어도 잘하면 좋다.

 

▶글 사진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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