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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돋보기]영국 새 공주 이름 ‘샬럿’으로… 왕 있는 국가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5-07 23: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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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적인 왕… 국민 사랑·존경 듬뿍

영국 윌리엄 왕세손(오른쪽)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부부 AP뉴시스
영국의 새 공주 샬럿 엘리자베스 다이애나. AP뉴시스

최근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영국 새 공주의 이름이 확정됐다. 태어나자마자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 오빠 조지 왕자에 이어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4위에 오른 공주의 이름은 ‘샬럿 엘리자베스 다이애나’.

 

샬럿은 할아버지인 왕세자 ‘찰스’의 여성형 이름이며 ‘엘리자베스’는 증조할머니인 여왕의 이름이다. 여기에 할머니 고(故·이미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비의 이름을 덧붙였다. 영국 왕실 가족의 이름은 존경하는 조상의 이름을 섞어 짓는 것이 전통이다.

 

우리나라에는 왕도, 공주도 없는데 영국에는 왜 왕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일까? 이처럼 아직도 왕과 왕실이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

 

소프트 외교 펼쳐요

 

영국은 왕이 상징적으로 존재하고 총리 및 의회 중심으로 국가정책을 결정하는 ‘입헌군주제’ 국가이다. ‘입헌(立憲·헌법을 제정함)’, 즉 ‘헌법에 의해 나라가 다스려지는 형태’이면서도 형식적으로는 ‘군주(君主·세습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 지위에 있는 사람)’, 즉 왕을 두는 제도이다. 입헌군주제 국가에서 왕은 국가의 상징일 뿐 나라를 직접 다스리지 않는다.

 

왕실은 ‘소프트 외교’를 펼친다. 소프트 외교란 두 나라가 정치, 경제, 군사 분야 외에 문화, 환경, 교육, 보건과 같은 분야로 교류하면서 서로 마음으로 소통하는 외교를 말한다. 세계 곳곳을 돌며 소프트 외교를 펼치는 것은 왕을 비롯한 왕족들의 주요한 임무.

 

이런 왕실의 모습이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 영국 왕실의 전통, 힘, 권위가 부각되어 다른 나라에 영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심어진다.

 

전 세계 44개국에 왕 있어

 

전 세계 196개국 가운데 22%에 달하는 44개국에 왕이 있다. 유럽에는 스페인·덴마크·모나코·스웨덴·벨기에·노르웨이·네덜란드 등이, 아시아에는 부탄·브루나이·일본·캄보디아·태국·말레이시아 등이, 중동에는 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오만·요르단·카타르·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이 왕실을 유지하고 있다.

 

왕실의 존재는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낳기도 한다. 영국은 이번 공주의 탄생으로 각종 기념행사와 기념품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영국 일간신문 인디펜던트지는 “공주의 탄생으로 생길 경제부흥 효과는 10억 파운드(약 1조6400억 원) 정도”라고 추정했다. 미국 AP통신은 “새 공주를 다룬 잡지나 신문, 공주를 내세운 인형이 많이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실 꼭 있어야 하나” 부정적 시선도

 

왕실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에서는 사치스러운 생활로 비난을 받았던 후안 카를로스 국왕이 지난해 물러나면서 입헌군주제를 없애자는 주장이 거세게 일어났다.

 

영국, 일본 등에서도 ‘왕과 왕실이 꼭 필요한가’라는 문제 제기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국민 대다수가 왕실의 존재를 자랑스럽게 여겼지만, 세계적인 경제난이 심해지면서 왕실이 유지되기 위해 국민이 낸 세금으로 막대한 돈을 지원하는 것은 낭비라는 비판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또 대부분의 나라에서 신분제도가 없어진 오늘날, 왕실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것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입헌군주제를 시행하는 국가의 국민 대부분은 여전히 왕실에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 특히 태국의 국민은 국왕을 ‘살아 있는 부처’로 여기며 절대적인 지지와 존경을 보낸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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