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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뉴스 쏙 시사 쑥]돈은 쓰는 게 더 중요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5-05 23: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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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평가받는 파키아오-메이웨더

전 세계 복싱 팬들의 관심을 모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오른쪽)와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왼쪽)의 대결에서 메이웨더가 판정승(심판의 판정으로 이김)을 거둔 가운데,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인 두 선수의 돈 씀씀이에 대한 서로 다른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메이웨더와 파키아오의 WBC·WBA·WBO 웰터급 통합타이틀전. 메이웨더는 심판들의 전원 일치로 판정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세계적인 복싱 챔피언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가 이번 대결로 받는 총 대전료는 2억5000만 달러(약 2700억 원).

 

하지만 “천문학적인 액수가 걸린 경기치고는 김이 빠진다”는 평이 잇따랐다. 두 선수 모두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몸을 사리기 바빴다. 멋진 경기를 기대한 팬들은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다”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 경기가 열리기 전, 많은 팬은 모든 경기에서 진 적이 없는 메이웨더의 승리를 예상하면서도 파키아오가 이기길 바랐다. 대조적인 두 선수의 인성 때문. 두 선수 모두 복싱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지만 돈을 쓰는 모습은 전혀 다르다.

 

파키아오는 2013년 필리핀에 초강력 태풍이 들이닥쳤을 때 자신이 받은 대전료 191억 원을 이재민(재해를 입은 사람)을 위해 기부하는 등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앞장서왔다. 무척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복싱으로 성공해 부와 명예를 쌓은 이야기도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반면 지난해 1억500만 달러(약 1600억 원)를 벌어들여 미국 스포츠스타 부자 순위 1위에 오른 메이웨더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돈다발과 자신이 사들인 고급 자동차 사진을 올리는 등 부를 과시하기 바쁘다.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은 두 사람. 경기는 싱겁게 끝났지만 파키아오가 이기길 진심으로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지요. ‘49전 전승’ 기록을 세운 메이웨더 못지않게 자신이 번 돈을 적절하게 쓸 줄 아는 파키아오가 높은 존경을 받기 때문입니다.

 

같은 돈이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돈의 가치는 달라집니다. 단순히 ‘나는 돈이 많아’라고 자랑하기 위한 수단으로 돈을 쓰면 사람들의 눈총거리가 될 뿐입니다. 헤프게 쓰다가 결국 돈이 바닥나면 과거 낭비했던 습관을 쉽게 고치지 못해 더 불행해지는 경우가 많지요.

 

반면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적극 돕는데 돈을 쓰면 그 돈의 가치는 높아집니다. 같은 100만 원이라도 명품가방 하나를 사는 것보다는 어렵게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을 돕는 데 쓰는 것이 훨씬 가치 있겠지요. 이처럼 돈은 버는 것보다도 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답니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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