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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프심 두께가 0.5mm인 이유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4-28 23: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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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표준원 ‘찾아가는 표준교육’ 현장

이주영 한국표준협회 전문위원이 ‘찾아가는 표준교육’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집의 넓이를 설명할 때 ‘33평’이라고 말하지요. ‘평’이 표준 단위라고 생각하면 동그라미(O)를, 아니라고 생각하면 엑스(X)를 쓰세요.”

 

27일 서울 송파구 평화초에서 이 학교 3, 4학년을 대상으로 열린 ‘찾아가는 표준교육’ 현장.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이 행사는 올해 전국 100개 초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초등생에게 우리 생활 속 표준에 대한 상식을 알려준다.

 

‘표준’은 사람들이 더욱 편하고 안전하고 풍요롭게 살기 위해 만들어 낸 약속과 규칙.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신발치수 단위를 쓸 때 ‘㎜(밀리미터)’를 기준삼아 표기하기로 약속한 것도 표준이다.

 

이주영 한국표준협회 전문위원이 낸 골든벨 문제를 듣자마자 학생들은 답을 적었다. 정답 X. ‘평’은 사람들이 집의 넓이를 설명할 때 자주 사용하지만 표준 단위는 아니다. 평 대신 제곱미터(㎡)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

 

표준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고 실생활에서 표준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이날 교육현장을 통해 알아보자.

 

평화초 학생들이 골든벨 문제를 풀고 있다

신호등은 ‘빨·노·초’로 약속∼

 

학생들은 골든벨 문제를 풀기에 앞서 표준이 왜 중요한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신호등색은 빨간색, 녹색, 노란색으로 정해졌다. 빨간불 때 멈추고, 녹색불일 때 건너야 한다는 약속이 바로 표준. 만약 이렇게 신호등 색

깔이 표준화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신호등 색깔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차를 제멋대로 운전해 큰 교통사고가 일어날 것이다.

 

표준은 어떻게 정해질까? 우리나라의 경우 표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품목이 있으면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국가기술표준원에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회의를 통해 그 분야에 대한 표준을 정할지 말지, 표준을 정한다면 어떤 규격으로 할지를 논의하고 정해진 내용을 널리 알린다. 세계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국제표준규격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정한다.

 

“여러분 친구에게 샤프심 빌려본 적 있지요? 그때 샤프심이 굵어서 내 샤프와 맞지 않았던 일은 거의 없었을 거예요. 일반 샤프에 사용되는 샤프심 굵기가 0.5mm로 표준화됐기 때문이랍니다.”(이 전문위원)

 

생활 속 표준을 찾아라

 

이 전문위원은 평범한 집의 거실 그림을 보여주며 학생들에게 물었다.

 

“자, 이 그림에는 표준이 몇 개나 있을까요?”

 

5개, 10개, 20개…. 학생들은 서로 다른 대답을 했다.

 

“정답은 52개입니다.”

 

이 전문의원의 말을 듣고 학생들은 놀라워했다. 페트병 뚜껑의 크기, 현관문의 크기, 신발 사이즈, 쓰레기봉투의 규격, 수도꼭지의 굵기 등 거실 그림 속의 표준은 수없이 많았다.

 

공공안내표지판에도 표준이 있다. 표지판은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어야 하므로 모양, 크기, 색깔 등이 표준화돼 있다.

 

“‘금지’를 나타나는 표지는 빨간 동그라미 안에 검정색으로 금지되는 내용을 그려놓고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내려오는 빨강색 사선을 그려요. ‘안전’을 유도하는 표지는 초록 사각형에 흰색 그림을 사용해요. 위험을 경고하는 표지는 노란 삼각형에 검정색 테두리를 하고 경고할 내용을 그림으로 나타낸답니다.”(이 전문위원)

 

이날 행사에 참여한 평화초 4학년 송민지 양은 “우리 주변에 사용하는 다양한 물건들에 표준이 있다는 것과 이로 인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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