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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힐러리의 두 번째 대권 도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4-16 22: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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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동영상을 통해 대통령선거 도전을 밝힌 힐러리 클린턴. 동영상 캡처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가 자동차 기름을 넣으려고 주유소에 들렀다. 놀랍게도 주유소 사장이 힐러리의 옛 애인이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당신 결혼 잘한 줄 알아. 날 만나 영부인이 되었잖아”라고 말했다. 힐러리가 대꾸했다. “내가 저 사람(주유소 사장)과 결혼했다면 저이가 대통령 됐을걸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우리나라의 외교부) 장관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말해주는 미국식 농담이다.

 

힐러리는 내조(아내가 남편을 도움)와 봉사활동을 주로 한 여느 대통령 부인들과는 다른 행적(행위의 자취)을 그리며 살아왔다. 빌 클린턴이 후보 시절 ‘내게 투표하면 두 몫을 얻어요(Two for one)’라는 선거 캠페인을 벌일 만큼 힐러리는 유명한 변호사였다.

 

대통령이 되자 그는 힐러리에게 건강보험 개혁까지 맡겼다. 현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개혁한 *오바마케어와 큰 차이 없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험이지만, 당시 공화당(미국의 대표적인 정당 중 하나)이 장악한 의회는 힐러리의 건강보험 개혁안이 급진적(변화나 발전의 속도가 급히 이뤄짐)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치인으로 성공한 힐러리는 2008년 대통령선거에 도전했으나 “변화”를 외친 오바마 후보에게 밀려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한다. 그렇지만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오바마는 그를 국무부 장관으로 임명해 동지로 끌어들인다.

 

그가 12일 두 번째 대통령선거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야심만만하고 귀족적인 ‘너무 잘난’ 이미지가 패인(敗因·싸움에서 지거나 일에 실패한 원인)이라고 생각한 듯 이번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 하나인 트위터 동영상을 통해 ‘*중산층 지킴이’라고 스스로를 일컬으며 겸손하게 등장했다.

 

8년 전보다 이력(지금까지 거쳐 온 학업이나 직업, 경험의 내력)은 훨씬 화려해졌지만 이젠 너무 높은 명성과 많은 나이(68세)가 부담이다. 그래도 미국에서 이만한 경력을 가진 여성이 나오려면 앞으로 100년은 걸릴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힐러리 전 장관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부부 대통령이 될지 미국 선거드라마가 흥미진진하다.

 

※ 상식UP

 

오바마케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안. 모든 국민이 건강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내용이며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됐다.

 

중산층: 사회적으로 중간에 속하는 계층.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월급이 보장된 직업이 있고 자기 집이 있으며 저축도 하고 승용차와 같이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수단을 갖춘 가정을 가리킨다.

 

동아일보 4월 14일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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