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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History]왜 ‘클래식의 아버지’일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3-18 04: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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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은 바흐 탄생 330주년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초상화. 동아일보 자료사진

3월 21일은 독일의 작곡가인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가 태어난 지 330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날을 맞아 전 세계에서 곳곳에서는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등 연주자들이 지하철역과 공공장소에서 바흐의 곡을 연주하는 ‘플래시몹(일정 시간과 장소를 정해 일제히 같은 행동을 벌이는 이벤트)’을 열어요.

 

21일 서울에서도 오전 9시부터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5호선 광화문역, 6호선 합정역 등 서울시내 지하철 역 10곳과 신촌 홍익문고 등에서 바흐의 노래를 주제로 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지요.

 

바흐는 어떤 음악가이기에 긴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러 사람이 바흐를 기리는 걸까요? 왜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걸까요? 바흐의 가상 편지로 그의 일생에 대해 살펴보아요.

 

악보 베끼며 실력 키워

 

나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야. 독일의 아이제나흐에서 태어났지. 우리 바흐 집안은 음악가들이 많아. 나의 작은 할아버지인 하인리히 바흐, 당숙(아버지의 사촌 형제)인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 등이 유명하지.

 

음악가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나는 어린시절 늘 악기와 함께했어. 아버지에게서는 바이올린을, 당숙에게선 오르간을 배우고 교회에서 성가대원으로도 활동했지. 10세에 부모님을 모두 잃은 나는 오르간 연주자로 일하는 큰형에게서 음악을 배웠어. 이 때 뛰어난 오르간 실력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가정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에 나는 18세에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자리를 구해야 했어. 처음에는 바이마르 궁전의 악단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일하다가, 나중에는 아른슈타트에서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로 일하게 되지.

 

이 시절 나는 위대한 음악가들의 악보를 베껴 쓰면서 나만의 화려한 오르간 곡을 쓰게 된단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이런 나의 자유분방한 음악을 싫어해서 결국 쫓겨나고 말았어.

 

마지막 순간에도 작곡

 

32세가 되던 해 나는 쾨텐 지역의 궁전에서 악단을 이끄는 ‘악장’을 맡게 된단다. 악장은 당시 독일에서 음악가라면 누구나 꿈꾸는 높은 지위를 가진 직업이었지. 나는 이때 엄숙한 종교음악에서 벗어나 귀족들을 위한 음악을 작곡했어. 내 자리에 만족했기에 이때 만든 음악들은 대부분 밝고 화려했단다.

 

내가 남긴 협주곡(독주 악기와 관현악단이 함께 연주하도록 만들어진 곡)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도 이때 만들어졌지. 총 6곡으로 이뤄진 이 곡은 트럼펫, 플루트, 오보에,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 다양한 악기가 화려하고 힘찬 분위기를 만들어내.

 

나는 40대에 들어 라이프치히로 옮겨 교회에 취직하게 돼. 이때는 교회 칸타타(오케스트라 반주를 바탕으로 부르는 규모가 큰 성악곡)와 같은 교회 음악을 주로 작곡했단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고난을 담은 ‘마태 수난곡’이 이때 만들어졌지.

 

64세 때 나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푸가의 기법’을 작곡하다가 쓰러지고 말았어. 앞이 거의 보이지 않은 상태로 이 곡을 완성하려 했지만 결국엔 완성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말았지.

 

내가 위대한 작곡가로 평가받는 이유는 음악의 작곡기법 가운데 서로 다른 둘 이상의 가락을 합쳐 하나의 곡으로 만드는 ‘대위법’을 발전시켰기 때문이란다. 대위법은 근대적인 클래식 음악의 기본이 되었지. 이처럼 나의 음악이 후대 음악의 밑바탕이 되었기에 사람들이 나를 두고 ‘음악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란다.

 

※상식UP

 

음악의 어머니는 누구?

 

‘음악의 아버지’가 바흐라면 ‘음악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작곡가는 누구일까요? 바로 영국 출신의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1685∼1759)입니다. 바흐와 함께 서양 음악의 기본 바탕을 이룬 작곡법을 만든 음악가이지요.

 

남자인 헨델이 왜 ‘어머니’라 불리게 됐냐고요? 헨델은 바흐와 달리 선율이 부드러운 아리아, 오페라를 주로 작곡하였기에 ‘음악의 어머니’라고 불리게 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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