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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아베, 과거사 반성할 용기 없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3-03 23: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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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박근혜 대통령. 동아일보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3·1절 기념사(기념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과 글)에서 일본에 “용기 있고 진솔하게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손잡고 미래 50년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제의했다.

 

기념사에는 “역사란 편한 대로 쓸 것을 골라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며, 역사에 대한 인정은 진보(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함)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는 미국 코네티컷대 알렉시스 더든 교수의 발언도 따왔다.

 

일본 정부가 과거사를 왜곡하려 하는 시도에 반대하는 미국 역사학자들의 집단 성명을 주도했던 더든 교수의 지적을 새겨야 할 사람이 바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다.

 

광복 70주년, 한일 두 나라의 외교 관계가 정상화 된지 50주년인 올해는 한일 두 나라가 불행한 과거를 깨끗이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다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여곡절(복잡한 사정) 끝에 이달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서울에서 열린다. 회담이 잘되면 한중일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중일 정상은 올해 잇달아 미국을 방문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이 화해하도록 격려하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중재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남을 결심하게 될지 기대된다. 미국에서 아베 총리가 세계를 향해 자신을 낮추고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를 낸다면 한중일은 화해로 가는 돌파구를 열 수 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차관은 지난달 27일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세미나에서 한중일 관계에 대해 “한중일의 과거사 문제는 세 나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셔먼 차관의 발언은 미국 정부의 입장과는 다르지만 잘못된 신호를 줄까 걱정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만 해도 오바마 대통령이 “끔찍하고 지독한 인권 침해”라고 했다. 과거사 문제를 가해자피해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양시양비론(兩是兩非論·양쪽 다 옳고 그름이 있다는 주장)으로 접근해서는 한중일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동아일보 3월 2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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