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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동주 70주기·안중근 105주기… 두 사람이 만난다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2-12 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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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달라도 애국심 같아”

윤동주(왼쪽)와 안중근

16일은 윤동주 시인(1917∼1945)이 세상을 떠난 지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시기인 일제강점기. ‘서시’ ‘쉽게 씌어진 시’ ‘자화상’ 등 나라를 빼앗긴 참담한 현실에 대한 마음을 시에 담아낸 윤 시인은 일본 경찰에게 체포되어 28세의 젊은 나이에 감옥에서 숨을 거둔다.

 

이날에 앞선 14일은 안중근 의사(1879∼1910)가 일제의 원흉(못된 짓을 한 사람들의 우두머리)인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쏴죽인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날. 그는 사형선고를 받은 지 약 두 달이 지난 뒤 중국의 뤼순감옥에서 순국(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침)하고 만다.

 

안 의사는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기기 전 일본이 우리나라의 침략을 본격적으로 벌이던 시대에 살았고, 윤 시인은 국권을 빼앗긴 뒤 일본이 우리나라를 억압했던 일제강점기 때 살았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애틋했던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났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윤 시인 70주기와 안 의사 105주기를 맞아 두 사람의 만남을 가상으로 꾸며봤다.

 

원흉 없앤 안중근

 

윤동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 선생님, 존경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생님께서 돌아가신 그 해에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기는 ‘경술국치’를 겪고 말았습니다.

 

안중근 네. 을사늑약(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조약)을 우리나라에 강요한 이토를 1909년에 제 손으로 처단했지만 역부족이었군요.

 

윤동주 하지만 선생님의 행동과 정신은 일제강점기를 버텨내는 민족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선생님의 유언 ‘동포에게 고함’에서 ‘우리 2000만 형제자매가 분발하여 나라를 일으켜 나의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한이 없겠노라’라는 구절이 인상 깊었습니다. 선생님의 뜻은 결국 1945년 8월 15일에 이뤄졌지요.

 

안중근 윤 시인도 광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요?

 

윤동주 네. 제가 세상을 떠난 8월 잃었던 나라를 되찾게 됐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의 현실은 정말 참담했어요. 우리말은 물론, 우리 이름도 쓰지 못했지요. 이 상황이 너무도 답답하고 마음이 아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는 말도 밖으로 내뱉기 어려웠지요. 그래서 저는 답답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시에 담았습니다.

 

양심 지켜낸 윤동주

 

안중근 저도 윤 시인의 시를 알고 있습니다. 특히 ‘쉽게 씌어진 시’에서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구절과 ‘서시’에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라는 구절을 좋아합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윤 시인이 자신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했는지 느낄 수 있지요.

 

윤동주 부끄럽습니다. 저는 선생님처럼 일본군에 맞서 독립운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못한걸요. 그저 글만 썼을 뿐입니다.

 

안중근 아닙니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자리가 있습니다. 저는 의병대장으로서 일본군에 맞선 것이고 윤 시인도 지식인의 자리에서 자신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요.

 

일제는 우리의 지식인들이 일제에 협조하게 만들기 위해 수많은 유혹을 했을 겁니다. 그 속에서도 꿋꿋이 양심을 지키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시로 남긴 윤 시인의 행동은 박수 받아 마땅하지요. 덕분에 후손들이 윤 시인의 시를 읽고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지식인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떤 고민을 했는지’ 알게 되었지요.

 

우리는 방법은 달랐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저와 윤 시인 같은 사람들의 올곧은 마음이 모이고 쌓여 결국 나라를 되찾은 것입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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