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어떤 직업이 새롭게 나타나게 될까?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미래의 직업연구’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나이든 사람이 많아지는 현상), 디지털 기술의 발달 등의 변화로 새롭게 생길 미래의 직업 1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중 초등생들의 눈길을 끌만한 직업 3가지를 바탕으로 지금으로부터 50년 뒤인 ‘2065년 어동이 가족의 삶’을 가상으로 꾸며봤다.

 

3D프린터로 인공장기 뚝딱

 

어동이는 할아버지 병문안을 갔다. 할아버지께서 며칠 전 폐 이식 수술을 받았기 때문. 연세가 130세인 할아버지는 점점 폐가 약해져 조금만 걸어도 ‘헉헉’대며 힘겨워하셨다. 어동이 가족은 회의 끝에 할아버지께 3차원(3D)프린터로 만든 인공장기를 이식해 드리기로 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어동이는 이제 할아버지와 함께 공원에 가서 마음껏 뛰놀 생각에 기대에 부풀었다.

 

▶미래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사람의 수명이 늘어난다. 하지만 신체의 장기와 기관은 늙고 병들기 마련. 이에 환자의 몸에 맞게 인공장기나 조직을 3D프린터로 만들어주는 ‘인공장기조직 개발자’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 척척 분석하는 아바타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은 어동이 아빠. 아침에 일어나면 개인비서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아바타’를 찾는다.

 

“1년 동안 코스피(주식 가격을 종합적으로 표시한 수치)가 얼마나 변했는지 그래프로 보여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바타는 수치의 흐름을 분석한 그래프를 화면에 띄워서 보여준다. 어동이 아빠는 “50년 전엔 스마트폰으로 일일이 정보를 검색해야 했는데…. 참 살기 좋은 세상이야”라며 껄껄 웃는다.

 

▶미래에는 개인의 비서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홀로그램(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영상을 나타내는 기술) 시스템을 만드는 ‘아바타 개발자’가 등장한다. 아바타는 사이버상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캐릭터.

 

미래에 등장할 아바타는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인공지능 시스템 ‘자비스’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자비스의 도움을 받아 적의 약점을 분석하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는다. 이처럼 아바타는 사람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사용자의 머릿속에 들어오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저장해뒀다가 사용자가 필요로 할 때마다 정보를 즉시 제공하고 분석까지 해줄 것이다.

 

일러스트 임성훈

스르르 눈 감기면 경고음 삑∼

 

어동이네 가족은 멀리 시골에 사시는 외갓집을 찾았다. 오랜만에 외갓집 식구를 만나니 반가워 시간가는 줄 몰랐다. 결국 밤늦게 집으로 출발한 어동이네 가족. 아빠는 하품을 하며 운전대에 앉았다.

 

한창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아빠의 눈이 스르르 감기고 고개가 뚝 떨어졌다. “삐삐∼, 일어나세요!” 순간 잠이 확 깰만한 시끄러운 알람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빠는 화들짝 졸음에서 깼다.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미래엔 사람의 표정, 음성,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오감인식 기술자’가 나타난다. 이 시스템은 사람의 오감(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의 5가지 감각)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바탕으로 그 사람이 어떤 정보에 호감이나 거부반응을 보이는지, 졸린지, 기쁜지, 슬픈지 등 사람의 기분이나 몸 상태를 파악한다.

 

예를 들어 공부하다가 고개를 끄덕끄덕 움직이며 눈을 감으면 책상에 설치된 오감인식 시스템이 ‘학생이 졸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조치를 취하는 것.

 

※ 한뼘 더

 

미래에는 어떤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게 될까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신이 상상한 직업과 그 이유를 16일(금)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미래에는 어떤 직업이 등장할까?’라는 제목의 게시글에 댓글로 달아주세요. 창의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도움말=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연구위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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