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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가을학기제’ 도입해야 할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2-26 05: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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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임성훈

정부가 초중고교부터 대학까지 9월부터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는 가을학기제 도입을 추진한다. 미국 유럽은 물론이고 중국까지 전 세계 기준으로 자리 잡은 가을학기제를 도입해 우리나라와 외국학생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외국 학생이 우리나라 학교를 쉽게 다닐 수 있게 해 입학생 수가 줄어드는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2016년까지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근 발표된 내년 경제정책 방향 중 교육 분야에서 학교 제도 변화가 추진된 것은 의미가 크다. 가을학기제 도입은 1997년과 2007년 논의됐으나 막대한 비용과 혼란을 걱정하는 목소리에 밀려 취소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남반구인 호주를 빼고 한국과 일본만 봄학기제를 운영한다. 최근 일본도 가을학기제 추진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봄학기제는 일제강점기에 도입됐다. 광복 이후 1946년부터 4년간 가을학기제를 운영했으나 다시 봄학기제로 바뀌었다. 봄학기제를 유지하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나가든, 외국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든 새 학기 시점이 달라 불편이 컸다.

 

외국의 경우 야외 활동이 힘든 겨울에는 1, 2주 짧은 방학을, 여름엔 2, 3개월 긴 방학을 실시한다. 여름과 겨울로 토막 내지 않고 긴 방학이 생기면 현장학습이나 자연친화적 활동을 즐기고 자원봉사, 인턴십 같은 다양한 체험을 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가을학기제 도입은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국인 유학생은 2003년 1만2314명에서 2013년 8만5923명으로 늘었다. 그중 중국인 유학생이 5만343명이다.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20%를 훌쩍 넘긴 외국 명문대와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학교 제도 변경에 따라 교육과정과 입시제도 등을 바꾸려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익숙한 제도를 굳이 서구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나’라고만 생각하면 글로벌 시대의 외톨이로 남을 것이다. 교육시스템 변화에 대한 논의를 충분히 해서 공감을 얻는다면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연한 학교 제도 도입을 긍정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동아일보 12월 19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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