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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인터스텔라와 한국의 교육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2-03 05: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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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인터스텔라’(12세 이상 관람 가)의 기세가 무섭다. 이 영화는 인류 멸망을 앞둔 지구를 떠나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될 별을 찾는 모험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상과학(SF) 영화. 개봉 20일 만인 지난달 25일 700만 관객을 넘긴데 이어 지난 주말 관객 수 800만 명을 달성했다. 이런 추세로 가면 13번째 ‘1000만 영화 클럽’에 가입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에서의 흥행 소식에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과 남자 주연 매슈 매코너헤이가 유튜브로 한국 관객에게 인사를 해왔을 정도다. 앤 해서웨이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169분짜리 이 대작(뛰어난 작품) 영화는 북미에선 흥행에 실패하고 비평가들로부터도 혹평(모질게 좋지 않은 평을 함)을 받고 있다. 한국에선 아이맥스 상영관이 일찌감치 매진되고 인터넷에선 ‘예매티켓 재판매’(암표 행위)까지 돌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놀런 감독은 얼마 전 중국 상하이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관객들은 과학적 소양이 높아 (내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그보단 한국 특유의 교육열을 꼽는 게 타당해 보인다.

 

인터스텔라는 가족 관객이 얼마나 봤는지 알 수 있는 지표라 할 수 있는 40대 이상 관객 선호도가 40%를 넘는다. 실제로 영화관에는 자녀들의 손을 잡고 온 엄마 아빠들이 넘쳐난다. “영화가 과학 이론을 정교하게 풀어냈다니 애들 교육용으로 좋을 것 같다”면서 자녀가 우주에 관심을 갖거나 과학자로서의 꿈을 키우기를 바라는 것이다.

 

2007년 서울시립미술관의 ‘르네 마그리트전’은 벨기에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을 보며 창의적 발상법을 배울 수 있다는 입소문이 돌며 대박을 터뜨렸다. 영화 ‘명량’에는 이순신의 리더십과 역사공부를 시키려는 가족 관객이 몰렸다.

 

이번엔 과학이다. 영화 흥행과 함께 물리학 관련 도서까지 잘 팔리고 있다. 영화의 흥행까지 영향을 주는 한국 엄마들의 교육열이 놀랍다.

 

동아일보 11월 28일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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