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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 수행완전정복]멍멍 비올라로 강아지 소리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1-24 04: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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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듣고 감상 표현하기

일러스트 임성훈

초등 음악 6학년 2학기 3단원 ‘봄’에는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인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의 사계를 듣고 표현을 해보는 수행평가가 있다. 사계는 비발디가 1723년에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음악중 하나이다.

 

클래식을 들을 때는 어떻게 감상해야 할까? 감상한 뒤 느낀 점은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 사계를 예를 들어 살펴보자.

 

어떤 시대에 살았을까

 

먼저 사계를 듣기 전 작곡가의 생애와 작곡가가 살던 시대에 대해 간단히 조사하는 것이 좋다. 작곡가를 알면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비발디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상 마르코 극장의 바이올리니스트의 장남으로 1678년 태어났다. 그의 가정은 당시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음악 명문가였으며, 비발디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이런 환경이 비발디가 훌륭한 바이올린 협주곡인 사계를 작곡하는데 영향을 미쳤는지도 모른다.

 

사계에는 ‘챙챙’ 소리가 나는 하프시코드(이탈리아어로 ‘쳄발로’) 연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피아노가 현을 때려 소리를 내는 것과 달리 하프시코드는 가죽으로 된 고리로 현을 튕기는 독특한 악기이다. 오늘날에는 낯설지만, 비발디가 살았던 시대의 실내악단과 오케스트라에게는 중요한 악기였다. 이 악기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보고 비슷한 악기인 피아노 소리와 비교했을 때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말해보자.

 

악기로 나타낸 자연의 소리

 

악보를 출판할 당시 사계에는 각 계절마다 짧은 소네트(시)가 붙어있었다. 이 시와 음악을 비교하며 들어보자. 예를 들어 ‘봄’의 제1악장의 시는 다음과 같다.

 

《 봄이 왔다. 새들은 즐겁게 아침을 노래하고 시냇물은 부드럽게 속삭이며 흐른다. 갑자기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몰려와 번개가 소란을 피운다. 어느덧 구름은 걷히고 다시 아늑한 봄의 분위기 속에 노래가 시작된다. 》

 

시를 읽어보며 사계에서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 △번개소리 △우박이 쏟아지는 소리 △너무 추워서 이가 딱딱 부딪치는 소리 △바람이 부는 소리 등을 묘사해 연주한 부분을 찾아보자.

 

음악에서 나오는 자연의 소리가 어떤 악기로 연주됐는지 추측해보고 실제로 어떤 악기인지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예를 들어 사계의 ‘여름’에는 개가 ‘멍멍’ 짖는 듯한 연주부분이 있는데, 이 소리는 비올라로 연주됐다.

 

음악을 듣고 비발디가 느낀 봄과 내가 느낀 봄은 어떻게 다른지 차이를 말해보자. 예를 들어 비발디의 봄에는 천둥번개가 치는 것 같은 연주가 나오는데 “나는 봄을 생각하면 새싹이 나오고 잔잔한 봄비가 내리는 모습이 떠오르는데, 비발디는 천둥이 치는 봄을 묘사했다”고 말할 수 있다.

 

비발디 외에도 클래식 작곡가들은 자연을 음악으로 묘사하려는 시도를 많이 했다. 다른 작곡가들이 자연을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했는지 들어보고, 비발디의 곡과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 똑같은 자연을 보고 곡을 썼더라도 작곡가, 곡이 만들어진 시대, 문화 등에 따라서 색다른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도움말=한양대 작곡과 정경영 교수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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