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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 수행완전정복]깃발 안에 학교 상징이 쏙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1-03 04: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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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상징하는 깃발 꾸미기

최근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체력과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스포츠클럽이 인기다. 학교스포츠클럽은 특정 스포츠활동에 취미를 가진 학생들이 교내에서 모여 스포츠를 즐기는 모임.

 

우리 학교스포츠클럽을 상징하는 멋진 깃발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초등 미술 6학년 2학기 10단원 ‘아름다운 생활 용품’에서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그 역할에 맞게 디자인하고 꾸며보는 수행평가가 나온다. 이 수행평가에 대비해 자신이 속한 스포츠클럽을 응원할 수 있는 멋진 깃발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해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깃발 공모전 수상작들

엠블럼을 만들어보자

 

깃발에는 스포츠클럽을 상징하는 엠블럼과 스포츠클럽의 이름이 들어간다. 엠블럼이란 ‘어떤 단체를 나타내는 상징’을 말한다. 엠블럼은 스포츠클럽의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엠블럼을 만들 때는 우리 학교 이름의 의미, 스포츠클럽의 종목, 학교의 위치, 학교의 교육관 등을 고려해 담을 수 있는 이미지를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바다 근처에 있는 학교라면 엠블럼에 파도와 갈메기를, 산 아래 있는 학교라면 산을 그려 넣어보자.

 

스포츠클럽이 발을 주로 이용하는 운동을 하는 클럽이라면 발바닥을 그려 넣을 수도 있다. 축구공, 농구공, 셔틀콕 등 자신들이 사용하는 운동기구 그림을 넣어도 좋다. 스포츠클럽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말, 용, 독수리, 호랑이 등 활기차고 용맹한 이미지의 동물도 활용하자.

 

또 엠블럼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강하게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이때 너무 복잡하게 그리면 한눈에 어떤 의미를 상징하는지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최대한 이미지를 단순화시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 스포츠클럽이라서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의 이미지를 넣고 싶다면, 사람의 얼굴 표정이나 옷의 무늬를 일일이 그리는 것이 아니라 힘차게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의 상체 형태만 넣고 하나의 색을 입히는 것이다.

 

엠블럼을 만들 때 너무 뻔한 그림은 사람들에게 “식상하다”거나 “다른 작품을 모방한 것 같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열정을 나타내기 위해 하트에 화살을 꽂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이미지이기 때문에 참신함이 떨어지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글씨 굵기도 중요

 

깃발은 스포츠경기가 이뤄지는 넓은 공간에서 꽂히기 때문에 멀리서 봐도 눈에 잘 띄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눈에 확 띄는 색과 채도(색의 선명도)를 잘 선택해야 한다. 색은 사람들에게 감정을 전달한다. 예를 들어 깃발에 빨간색을 사용하면 정열적이고 활발한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무채색 바탕에 채도가 높은 색을 사용해 색의 대비를 뚜렷하게 만들거나 보색(반대색)을 사용하면 하면 멀리서도 잘 보인다. 깃발에 비슷한 색깔을 여러 개 사용하거나, 같은 명도(색의 밝고 어두운 정도)인 색은 쓰는 것은 좋지 않다.

 

예를 들어 초록색 산 모양을 한 엠블럼을 그린 뒤 검은색으로 글씨를 쓰면 검은색과 초록색의 명도가 비슷해 잘 보이지 않는다. 대신 초록색에 흰색이나 노란색으로 글씨를 쓰면 잘 보인다.

 

깃발에 사용되는 글씨체와 굵기도 중요하다. 글씨체가 무엇이냐, 굵기는 어떠한지에 따라 활기찬 느낌, 무거운 느낌, 가벼운 느낌 등 각기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글씨 굵기가 너무 가늘면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아니라 ‘호리호리하다’는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스포츠클럽’이라는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 대신 고딕의 글씨체를 쓰면 튼튼하면서도 강직한 느낌을 줄 뿐 아니라 멀리서도 잘 보인다. 여기에 글씨체를 약간 기울이면 역동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도움말=이화여대 디자인학부 최경실 교수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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