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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주인이 대접받은 개막식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0-22 04: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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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 개막식에 입장하는 우리나라 선수단. 인천=뉴시스

태극기가 등장할 때는 태극기가 주인공이었다. 18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 우리나라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기수(행사 때 대열의 앞에 서서 기를 드는 일을 맡은 사람)들은 태극 문양이 그려진 개량 한복을 입고 씩씩하게 걸으며 태극기를 운반했다. 새삼 태극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보통 국제경기대회에서 화려한 개막식 공연 때문에 각국 선수단이 뒤늦게 입장하던 것과 달리 이날은 각국 선수단이 일찌감치 입장했다. 개·폐막식을 총괄한 박칼린 감독은 “내가 선수라면 개막식을 빨리 보고 싶을 것”이라며 선수단 입장이 서둘러 진행된 것에 대해 설명했다. 선수들을 위한 배려였다.

 

선수단이 입장을 마친 뒤에는 가수 김태우가 부른 ‘촛불 하나’가 울려 퍼졌다.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너의 손잡아줄게”라는 가사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개막식의 주제는 ‘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Impossible Drives Us)’였다. 사고와 질병, 재난 등 많은 이유로 생긴 신체의 한계를 인간이 창의성과 노력으로 뛰어넘는다는 의미다. 개막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 주제를 놓치지 않았다. 개막식 공연 참가자들은 점자, 의수, 휠체어, 수화 등 여러 분야에서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것들을 온몸으로 표현했고 선수들은 이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박 감독은 개최도시인 인천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개막식 현장에서 선수단을 소개한 여성 진행자는 사전 오디션을 통해 뽑은 인천 시민이었다. 인천에서 장애인 아시아경기가 열렸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이번 성화(큰 규모의 체육경기에서 경기장에 켜 놓는 횃불) 봉송(옮김)에서도 최종 점화자(불을 붙이는 사람)는 2009년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 남자 수영 중 접영 5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김세진과 그를 생후 5개월 때 입양해 키운 어머니 양정숙 씨였다.

 

동아일보 10월 20일자 이승건 스포츠부 차장 칼럼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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