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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대북 전단, 북한 주민에게 ‘자유’ 알린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0-15 0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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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단체들이 10일 경기 파주시에서 북한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 전단 20만 장을 대형 풍선에 달아 날려 보내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북한이 10일 한국의 한 탈북자단체가 북한의 현실을 비판하는 전단(널리 알리는 내용이 담긴 종이쪽)을 향해 총을 쏜 데 이어 남북 2차 고위급 회담까지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며 위협하고 나섰다. 경기 연천군 일대 우리 영토에 총을 쏜 행위에 대해 사과하기는커녕 이번 사태의 책임을 떠넘기는 적반하장(賊反荷杖·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나무람)의 행태가 괘씸하다.

 

북은 남측에 대화를 중단하겠다며 겁을 줘서 그동안 끈질기게 요구해온 대북(북한을 상대로 한) 전단 뿌리기를 그만두게 만들려는 속셈이다. 전단 뿌리기를 반대하는 여론이 우리 내부에서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일부러 총을 쏜 뒤 “전단 때문에 남북 대화를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말하는 것이다.

 

한국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에 대한 비판 등이 빼곡히 적힌 대북 전단은 주로 인천 강화도나 경기 연천군 등에서 비닐 풍선에 담긴 채 북한으로 풍선 당 수만 장씩 날려 보내진다.

 

대북 전단은 정부가 발표하는 내용 외의 정보를 접할 수 없는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북이 이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감춰진 진실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 알려져 주민들이 더 이상 북한정권의 말을 듣지 않게 될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북이 인천에 핵심 세력들을 보낸 지 일주일도 안 돼 서해와 땅 위에서 잇단 도발을 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그렇다고 모처럼 마련된 대화의 불씨가 꺼져서도 안 된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되 남북 고위급 접촉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도록 상황을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동아일보 10월 13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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