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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학 여행]대홍수에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나무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9-17 04: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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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임성훈

이제부터는 재미있는 식물이야기 여행을 하려고 합니다. 문제를 낼게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 잘 알고 있지요? 타락한 인간들을 벌주기 위해 하느님이 벌로 대홍수를 내렸는데 그 중 바르게 살던 노아라는 사람만이 신의 계시를 받고 거대한 배를 만들어 살아남았다는 이야기이지요.

 

노아와 그 가족은 빗줄기가 완전히 멈추자 배에서 나오려고 하기 전에 안전하게 육지생활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비둘기를 배 밖으로 날려 보냅니다. 밖으로 나간 비둘기는 저녁 즈음에 잎사귀를 하나 물고 돌아옵니다. 그제야 노아는 어느 정도 안심한 뒤 일주일이 더 지난 다음에 배에서 나와 땅을 밟게 됩니다.

 

여러분, 비둘기가 물어 온 잎은 어느 나무의 잎이었을까요? 바로 올리브 나무랍니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따라 생각해본다면 대홍수가 지난 다음 지구상에서 발견된 최초의 나무, 혹은 홍수 속에서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나무는 올리브 나무라는 말이겠지요.

 

여신 아테네의 나무 ‘올리브’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올리브 나무를 아주 성스럽게 여겼습니다. 심지어는 냉철한 이성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올리브 나무를 죽인 자에 내려질 벌은 오직 사형뿐이다!” 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올리브 나무의 용도는 무엇인지요? 그렇죠. 올림픽 경기 때 우승자들에게 올리브 나무 가지로 엮은 승리의 관을 씌워주지요. 그리스로마신화에서는 지혜의 여신 아테네에게 축복을 받은 나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올리브 나무는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며, ‘여신 아테네의 나무’라는 별명도 갖게 됩니다. 또, 영어 숙어에서 ‘화해하다’라는 말을 표현할 때 ‘olive’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올리브 열매는 맛있는 먹을거리로 쓰이며, 향수, 비누, 윤활제, 램프의 기름, 방부제 등에도 활용되지요.

 

생각해보아요.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엉망으로 살거나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나무는 올리브처럼 제자리에 꼼짝 하지 않고 평생을 살면서도 죽는 순간까지 자기의 몫을 다합니다. 그런데 단지 나무가 말 못하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함부로 대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입니다.

 

식물도 빛을 볼 수 있을까?

 

식물학자들은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식물이 인간이나 동물처럼 보고, 듣고, 느끼고, 심지어는 냄새도 맡고 기억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혹시 가슴 속이 뜨끔한 친구가 있나요? ‘어휴, 어떡하지? 학교 운동장 구석에 있는 나무를 괜히 발로 차고, 코딱지도 묻혔는데…. 나무가 날 기억할 거야. 화를 내며 복수를 하면 어떡하지?’

 

어떡하긴요. 내일이라도 학교에 가서 그 나무를 다정하게 만져주며 ‘미안하다. 다시는 괴롭히지 않겠다’고 말해야죠.

 

‘식물도 빛을 볼 줄 안다’고 믿으며 실험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찰스 다윈과 그 아들입니다. 다윈 부자는 카나리아풀(아프리카 북서부 대서양에 있는 카나리아 제도에서 자라는 갈풀. 열매는 카나리아 새들의 먹이가 됨)의 어린 묘종으로 연구를 하지요. 어린 묘종 5개를 골라, 첫 번째는 생긴 그대로, 두 번째는 어린 묘종의 끝 부분을 잘라내고, 세 번째는 어린 묘종 끝에 빛을 통과 시키지 않는 캡을 씌웠습니다. 네 번째는 어린 묘종 끝에 투명한 유리 캡을 씌우고, 다섯 번째는 어린 묘종의 몸통의 중간부터 맨 아래까지를 빛이 통과되지 않는 캡을 씌우지요.

 

이렇게 한 다음 5개의 어린 묘를 순서대로 흙에 심고, 한 쪽에만 빛을 비춘 다음 식물도 빛을 볼 수 있는지 기다립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 이것만은 꼭!

 

서양 사람들은 올리브 나무를 아주 성스럽게 여겼다. 올림픽 경기 때 우승자들에게 올리브 나무 가지로 엮은 승리의 관을 씌워주었고, 그리스로마신화에서는 지혜의 여신 아테네에게 축복을 받은 나무이기도 하다. 올리브 열매는 맛있는 먹을거리로 활용되며, 향수, 비누, 윤활제, 램프의 기름, 방부제 등에도 활용된다.

 

올리브 나무처럼 식물은 제자리에 꼼짝도 하지 않고 평생을 살면서도 죽는 순간까지 자기의 몫을 다한다. 식물이 말 못하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함부로 대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노경실 작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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