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 중고생이 되어 국어과목을 잘하고 싶다면? 초등생 때 틈틈이 우리나라의 대표 문학을 읽는 것이 좋다. 그럼 어떤 문학이 중고교 교과서에 실려도 그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 때문. 책을 읽기 어렵다면 애니메이션을 통해 문학 내용을 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의 대표 단편소설인 △메밀꽃 필 무렵(1936년 이효석 지음) △봄봄(1935년 김유정 지음) △운수 좋은 날(1924년 현진건 지음)이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태어났다. 21일 개봉한 영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전체)이다. 90분짜리 이 영화는 세 소설을 바탕으로 각각 만들어진 단편 영화가 연달아 나오는 옴니버스(omnibus·몇 개의 단편을 결합해 전체를 이룬 작품) 영화다. 각 단편 영화엔 원작 내용이 조금도 바뀌지 않고 있는 그대로 충실히 담겼다. 》
메밀꽃 필 무렵
▶ 미리보기
영화 속 ‘메밀꽃 필 무렵’ 중 한 장면 |
두 사람은 장터가 끝난 날 밤 늙은 나귀를 타고 메밀꽃밭을 지나며 서로 살아온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 허생원은 동이가 자기와 똑같이 왼손잡이인 것을 알게 되는데….
▶ 관람 포인트는?
허생원과 동이는 왜 장돌뱅이가 되었을까? 그 이유를 영화에서 찾아보자.
봄봄
▶ 미리보기
영화 속 ‘봄봄’ 중 한 장면 |
“이제 그만 결혼시켜 달라”는 춘삼이의 말에 영감은 “점순이가 덜 자랐다”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대체 점순이의 키는 얼마나 더 커야 할까? 춘삼이는 결혼할 수 있을까?
▶ 관람 포인트는?
이 영화의 내레이션은 판소리꾼이 맡는다. 경쾌한 북장단에 맞추어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전달한다. ‘얼씨구 좋다!’ 추임새를 읊조리며 판소리의 매력을 느껴보자.
운수 좋은 날
▶ 미리보기
영화 속 ‘운수 좋은 날’ 중 한 장면 |
김첨지는 손님을 태운 인력거(두 바퀴가 달린 수레)를 목적지까지 끌고 달려 돈을 번다. 비가 내리던 어느 날, 가난한 김첨지에게 행운이 불어 닥친다. 종일 손님이 끊이지 않는 것.
오랜만에 돈을 번 김첨지는 원인 모를 병으로 몸져누운 아내에게 먹일 설렁탕 한 그릇을 사들고 집으로 향하는데, 과연 그의 행운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 관람 포인트는?
극 중에선 종일 비가 내린다. 비 내리는 날씨를 작가가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 생각 더하기
‘봄봄’을 보면 춘삼이가 수년째 키가 전혀 자라지 않는 점순에게 “덜 자란 모습이 귀엽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춘삼이의 속마음과는 정반대이지요. 이를 ‘반어법’이라 합니다.
여러분이 여름방학이 끝나 아쉬운 자신의 기분을 반어법으로 표현한다면? 이를테면 ‘놀기 너무 귀찮았는데 방학이 끝나 이제 놀지 않아도 되니 참 편하겠다’가 되겠지요.
‘반어법’을 활용해 재미있는 문장을 지어 어린이동아 카페(cafe.naver.com/kidsdonga)에 올려주세요. 기발한 문장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