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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History]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리, 영상-세상을 바꾸다’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8-20 05: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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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리, 영상-세상을 바꾸다’전

1940년대 사용된 ‘온에어 램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대중 매체는 라디오와 텔레비전이었다. 소리와 영상은 우리나라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다음달 9일까지 열리는 ‘소리, 영상-세상을 바꾸다’ 특별전을 통해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발전과 함께 달라진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살펴보자.

 

이번 전시회에서는 1920년대 경성방송국이 수입해서 조선에 보급한 라디오, 최초의 국산 진공관 라디오, 초기 방송국의 방송장비 등 각종 방송장비와 함께 당시의 방송 영상 등 모두 290여 점이 전시된다.

 

1959년 금성사에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진공관식 라디오인 ‘금성 A-501’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라디오는 선전 선동 도구

 

감미로운 목소리와 잔잔한 음악소리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라디오. 그러나 라디오는 우리나라에 보급된 초기에 선전 선동(남을 부추겨 어떤 일이나 행동에 나서도록 함)도구로 활용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방송국은 일제강점기인 1927년 2월 16일에 첫 전파를 내보낸 ‘경성방송국’이다. 경성방송국은 조선총독부의 지원 아래 일본인의 주도로 설립됐다. 1937년 중일전쟁이 일어난 뒤 조선총독부는 라디오를 식민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방송에 맞춰 ‘궁성요배(일본 천황의 거처가 있는 일본 도쿄를 향해 절을 하고 천황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는 국민의식)’를 해야 하거나, ‘황국신민서사(일제가 만든 맹세문으로 일본 천왕에게 충성을 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를 외워야 했다.

 

한편으로 라디오는 대한민국 해방을 전국에 알린 수단이기도 했다. 1945년 8월 15일 라디오에서 히로히토 일본 천왕의 항복 선언 방송이 조선 전체에 울려 퍼진 것이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뒤에도 방송의 역할은 정부 홍보에 머물렀다. 특히 남북이 갈라지면서 라디오는 반공(공산주의 반대) 방송에 주력했다. 6·25전쟁(1950∼1953) 시기에는 남한 체제의 장점을 홍보하고 북한 체제를 비방하는 라디오 방송이 대부분이었다.

 

1953년 휴전 이후 라디오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 매체로 성장하다가 1960년대에 전성시대를 연다. 그러나 라디오는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점차 쇠퇴의 길을 걷는다.

 

1966년 금성사에서 만든 최초의 국산 TV ‘금성 VD-191’.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TV는 부자의 상징

 

한국 최초의 텔레비전 방송국은 1956년 5월 12일 개국했다. 1960년대 초 텔레비전은 부자의 상징이었다. 대부분의 가정에 텔레비전이 보급되지 못했던 시기, 레슬링이나 권투 경기방송이 있는 날이면 텔레비전이 있는 만화가게와 다방에는 방송을 보려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968년에 있었던 멕시코 올림픽과 1969년 아폴로 11호 달 착륙 중계방송은 텔레비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확대시켰다. 이때까지만 해도 방송은 흑백이었다.

 

한국에 첫 컬러 방송이 시작된 것은 1980년 12월 1일이었다. 컬러 영상은 사람들의 삶을 180도 바꿨다. 흑백 방송 시대에는 스포츠 경기에서 유니폼으로 팀을 구분하기도 어려웠고,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의 옷이 무슨 색인지도 알 수 없었다.

 

1990년대 이후엔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방송 프로그램도 다양해졌다. 1990년대 중반이후 지상파 3사는 본격적인 드라마 경쟁시대를 열었으며, 드라마 한류열풍을 이끌었다. 9월 9일까지. 관람료 무료. 문의 02-3703-9200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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