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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나는야 하늘길 교통경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7-09 22: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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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교통관제사’ 김윤남 씨

[이 직업 24시]“나는야 하늘길 교통경찰”

매일 수많은 비행기가 하늘을 난다. 하늘엔 따로 길도 없는데 비행기들은 어떻게 서로 부딪히지 않고 나는 걸까? 하늘의 교통을 관리하는 ‘항공교통관제사’ 덕분이다.

 

어린이동아 독자인 강원 춘천시 석사초 5학년 박준우 군과 서울 광진구 서울양남초 5학년 송채민 양은 최근 인천 중구에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김윤남 항공교통관제사를 만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계류장관제팀 차장인 김 씨는 올해로 25년째 항공교통관제사로 일하고 있다.

 

레이더로 전파를 ‘슝∼’

 

항공교통관제사는 항공기가 땅에서 떠오를 때부터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항공기의 운항방향과 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안내한다. “하늘에 있는 모든 항공기를 어떻게 확인하나요?” 박 군이 물었다.

 

“레이더를 통해 각 항공기가 어느 곳에서 얼마나 빠르게 나는지 알 수 있지요. 레이더란 항공기, 선박 등 목표물에 전파를 쏜 뒤 그 목표물에 반사된 전파를 전달받아 목표물이 움직이는 방향, 속도를 알아내는 장치이지요.”(김 씨)

 

항공교통을 관리하는 일은 △관제탑 △접근관제소 △항공교통센터 3곳에서 나눠 맡는다. 공항에 있는 관제탑에선 활주로에 있는 항공기들을 관리한다. 출발해야할 항공기가 어느 활주로에서 이륙(날기 위해 땅에서 떠오름)할지, 착륙(공중에서 활주로나 판판한 곳에 내림)한 항공기를 어느 곳에 세워둘지 등을 결정한다.

 

항공기가 이륙한 직후 약 2만2000피트까지 올라가는 동안과 약 2만2000피트 이하로 날면서 착륙하기 직전까지는 접근관제소에서 관리한다. 약 2만2000피트 이상을 나는 항공기들은 항공교통센터가 관리한다.

 

“항공교통관제사 분들이 일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고 싶어요”라고 송 양이 말하자, 김 씨는 “관제탑에는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다”면서 “대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교통관제사는 수다맨?

 

시뮬레이션실에 들어간 두 어린이. 깜짝 놀라며 눈이 커졌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스크린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이 한눈에 보였기 때문. 김 씨는 웃으며 “인천국제공항의 활주로, 관제탑을 실제처럼 꾸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의 부탁을 받은 양보영, 최기현 항공교통관제사는 곧 이륙해야할 항공기조종사가 항공교통관제사와 무전장치를 통해 어떻게 신호를 주고받는지 보여줬다. 헤드셋을 머리에 쓴 두 사람은 쉴 새 없이 말을 주고받았다. “항공교통관제사는 말이 빨라야 하나 봐요!” 송 양이 말했다.

 

“인천공항에서는 하루 평균 항공기 800∼900대가 오갑니다. 이렇게 많은 항공기의 교통을 관리하려면 조종사에게 운항방향과 속도를 민첩하게 안내해야 하지요. 또 항공기가 위험에 처한 경우 조종사가 운항을 어느 방향으로 바꿔야할지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주고, 다른 조종사들에게도 긴급 상황을 알려 항공기들을 통제해야 하지요.”(김 씨)

 

영어, 수학 공부 열심히!

 

박 군이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움직이는 시뮬레이션 영상을 보고 있다.

“항공교통관제사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박 군이 물었다. 김 씨는 “교통안전공단에서 매주 수, 목요일에 실시하는 항공종사자자격 증명시험 중 항공교통관제사 분야에 응시해 통과해야 한다”면서 “항공영어구술능력시험에서도 4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 다음 국토교통부의 기술직공무원 시험이나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요구하는 시험과 면접을 통과하면 항공교통관제사가 된다.

 

“훗날 항공교통관제사가 되고 싶은 어린이는 수학을 열심히 공부하세요. 항공기의 속도, 비행거리 등을 계산해 운항높이를 결정하거든요. 외국인 조종사들과 술술 대화하려면 영어도 잘해야겠지요.”(김 씨)

 

▶인천 글 사진=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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