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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반대편에서 온 편지]아프가니스탄 어린이 봅둘라의 편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6-13 0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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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아픔, 조금씩 치유하고 있어요

안녕? 나는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12세 소년 봅둘라 라고 해. 내가 사는 아프가니스탄공화국은 중앙아시아에 있어.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지.

 

13년 동안 이어진 전쟁의 아픔

 

아프가니스탄은 고대에 실크로드(비단길·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며 동서 문명이 전해지던 길)의 중심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어. 그러나 요즘은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의 활동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치안(나라의 질서를 유지하는 일)이 좋지 않아. 정치·사회적 불안 또한 계속되고 있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라고 들어봤니? 미국과 동맹국들이 ‘9·11테러’에 대응해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을 상대로 벌인 전쟁이야. 9·11테러는 2001년 9월 11일 미국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펜타곤)와 의사당을 비롯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등이 테러공격을 받은 사건이야. 오사마 빈 라덴이 조직한 테러단체 알 카에다가 저지른 이 테러로 3000명 넘게 목숨을 잃었어.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있기는 하지만 2001년부터 지금까지 13년째 계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어. 현재 미국은 우리나라의 경제재건, 정치 정상화, 정부 운영 등을 지원해주고 있단다.

 

희망 키워주는 ‘지방 재건팀’

 

바그람 한국 직업훈련원에서 직업훈련을 받는 모습. 코이카 제공

나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자유롭게 이동하기 어렵다는 거야. 5분전에 지나간 자리에서 폭탄이 터지곤 하거든. 이처럼 불안한 치안 때문에 다른 나라의 민간단체에서는 우리나라를 도우러 오기 어렵단다. 그래서 주로 다른 나라의 정부차원에서 이뤄지는 협력사업이 많아.

 

대표적인 협력사업은 아프간 지방재건팀이 있어.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행정역량을 길러주고 국가의 안정화를 지원하는 조직이지. 이들은 우리나라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뿐 아니라 새로운 희망이 꽃피도록 도와주고 있어.

 

지방재건팀의 주된 업무는 치안유지와 재건활동이라고 하는데, 이밖에도 사법인력 훈련, 농업지원과 인프라(시설 및 기반) 구축도 진행하고 있어. 현재는 한국과 터키의 지방재건팀이 운영되고 있단다.

 

바그람 한국 병원에서 코이카 김영목 이사장이 한 소녀의 손을 어루만지고 있다. 코이카 제공

최고 시설의 한국 병원

 

전쟁의 아픔에 신음하는 우리나라에게 필요한 것은 아픈 곳을 치료해주는 것과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야. 한국은 특히 이런 부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단다. 코이카라는 기관에서 바그람 한국병원과 바그람 한국 직업훈련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

 

바그람 한국병원에서는 하루 약 240명의 환자들이 찾아와 진료를 받고 있어. 한국인과 현지인으로 함께 구성된 의료진들이 현재까지 약 12만 명을 진료했지. 시설과 의료수준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아프가니스탄이 경제적으로 안정화되려면 청년들을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해. 바그람 한국 직업훈련원에서는 한국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취업이 잘 되는 자동차, 건축, 용접, 전기, 컴퓨터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주고 있어. 또한 졸업 후에도 취업기회를 제공해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지. 우리 형도 이 직업훈련원을 다니면서 열심히 기술을 익히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형, 누나들이 미래의 아프가니스탄을 이끄는 기술인, 경제인으로 거듭나길 바라!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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