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되고 싶은 소중한 꿈을 가지고 있군요.

A 양은 왜 작가가 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이야기 속에는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지요. 작가가 되려면 글 솜씨도 좋아야 하지만 작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그 생각을 글로 어떻게 담을지가 매우 중요하답니다. 어려운 말로 ‘작가의 철학’이라고 하지요. 이 생각을 키우는 것이 바로 ‘작가가 되는 공부’입니다. 학교 수업, 책 읽기, 생활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바로 그런 공부고, 그런 면에서 A 양은 이미 작가 공부를 하고 있는 셈이 아닐까요?

글에 대해 자신감이 없고, 글을 쓸 만한 끈기와 인내심이 없다고 걱정하는데, 초등생 때는 누구나 그래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으며 생각의 크기를 키우세요.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글로 쓰다보면 어느 순간 그런 걱정은 없어질 거예요..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도움말=어린이도서연구회

헨쇼 선생님께

장르 동화책│주제 성장, 글쓰기│보림 펴냄

동화 작가 헨쇼 선생님을 좋아하는 미국의 어린이 리 보츠. 리는 헨쇼 선생님과 편지를 주고받지요. 어느 날 헨쇼 선생님이 리에게 열 가지 궁금한 질문을 합니다. ‘네 소개를 해 주겠니?, 너는 어떻게 생겼니?, 식구들 이야기를 해 주겠니?’

리는 이런 질문에 답하면서 점점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게 되지요. 그러자 헨쇼 선생님이 누군가한테 보내는 편지라 생각하고 일기를 써 보라고 권합니다. 리는 헨쇼 선생님께 편지 쓰듯이 일기를 써 내려가요. 일기에는 트럭을 타고 떠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아빠와 한 곳에 정착해 살기를 바라는 엄마 이야기, 맛있는 도시락을 자꾸 누군가가 훔쳐가 버린다는 학교 이야기가 펼쳐져요. 일기를 쓰면서 리는 마음의 크기와 글 솜씨가 점점 성장하지요. A 양도 꾸준히 일기를 써보면 어떨까요? 비벌리 클리어리 글, 이승민 그림. 9500원

 

자질구레 신문

장르 동화책│주제 꿈, 기자│한겨레아이들 펴냄

욱이는 어린이 기자 교육을 받으러 가다가 전철에서 ‘자질구레 신문’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나요. 그 신문에는 한 동네의 자질구레한 소식들이 실려 있지요. 36개월 아기가 오줌을 가리게 되었다는 소식, 허리 수술비가 부족해 금 목걸이를 판다는 소식, 베트남에서 온 아줌마가 베트남 음식 파티를 여니 놀러 오라는 소식….

욱이는 그 다음 소식들이 궁금해 자질구레신문사를 찾아갔다가 엉겁결에 기자가 돼요. 그리고 전철에서 만난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손녀 애심 누나와 자질구레 신문을 배달하고 취재를 하면서 따스한 사람살이를 배우지요. 사람들을 웃기고 때로는 울리는 ‘글’의 힘과 매력에 대해 생각해보아요. 김현수 글, 홍선주 그림. 9000원

▼ 친구야 이 책 읽어봐 ▼

어린이를 위한 끈기

장르 동화책│주제 도전│위즈덤하우스 펴냄

저는 ‘어린이를 위한 끈기’(김경민 글, 9000원)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태환이는 성격이 게으른 아이입니다.

우연히 강아지 ‘붕어빵’을 키우게 되지만 게으름이 많은 태환이가 붕어빵을 키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엄마, 아빠는 붕어빵을 다른 곳으로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이 상황에서 태환이는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끈기있는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될 것입니다. 특히 이 책은 A 양과 관련된 내용이 많아 도움이 될 거예요.

글을 아무리 못 쓴다 생각해도 끈기 있게 자신의 글쓰기를 이어나가 보세요. 언젠가는 조앤 롤링과 같은 멋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경기 부천시 부천석천초 5 강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