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왼쪽)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을 향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해 강력한 제재와 철저한 고립(외톨이가 됨)을 스스로 가져올 것인지, 핵문제를 협상하는 테이블에 다시 나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선택을 요구했다. 두 정상은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의 도발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핵실험을 할 경우 강력하고 구체적인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면 2006년 10월 9일 첫 실험보다 더 심각한 충격이 다가올 것으로 우려된다. 한미 정상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확보하는 것에 다가가는 위험한 수준이 될 것으로 우려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대북(對北·북한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게 될 경우 불러올 안보위협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동북아시아에서 주변국들 사이의 핵 군사시설과 장비를 늘리는 경쟁을 막을 수 없게 되고, *6자회담을 통한 해결 노력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경고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핵은 동맹국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새로운 강도(세기)의 국제적 압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함께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내보였다. 한미 대통령이 함께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북한의 도발에 결연하게 맞서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아시아 순방(돌아가며 방문함) 일정을 바꿔 한국을 찾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미 관계와 북핵 공동 대응을 중시하는 결연한 태도를 북한은 가볍게 여겨선 안 될 것이다.
※ 상식UP
6자회담: 한반도 주변의 6개국(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이 모여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
동아일보 4월 26일자 사설
정리=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 눈높이 사설 ▼
1. 사설에 나온 다음 단어 중 의미가 비슷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제재 ②경쟁 ③압박
2. ㉠은 어떤 의미를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말일까요?
①감정이 매우 격해지다.
②하찮은 것을 이르는 말.
③노력이 헛된 것으로 돌아가다.
3.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설 속에서 찾아 써봅시다.
※정답 1. ② 2. ③ 3. 국제적으로 강력한 제재가 적용되고 외톨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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