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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남한이 내민 손, 북한은 뿌리치지 말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4-02 05: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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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공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드레스덴=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독일 드레스덴공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독일 국민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번영, 평화를 이뤄냈듯이 통일을 위해 남북한 간의 ‘군사적 장벽’과 ‘불신(믿지 않음)의 장벽’ ‘사회문화적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에 인도적 문제부터 해결하고, 민생 인프라(시설 및 기반)를 함께 만들며, 동질성 회복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북한은 우리나라의 제의를 받아들여 분단 극복에 함께 나서야 한다.

 

북한은 박 대통령이 이번에 어떤 보따리를 풀지 주목했을 듯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3월 독일을 방문했을 때에도 베를린 선언을 통해 ‘정부 당국 차원의 경제협력 지원’이라는 선물을 내놓은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이번에 ‘통일 대박론’의 구체적 제안을 내놓은 것은 남북한과 국제사회의 여건을 두루 고려한 현실적인 접근이다.

 

박 대통령은 독일 방문 기간에 동서독 통일의 역사적 현장을 둘러보고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등 그 주역들과 한반도 통일에 관해 논의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독일 통일은 정말 행운이자 대박”이었다면서 “다른 삶을 산 (북한) 사람들에게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경제적 지원을 많이 하면 통일이 수월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도 50년 전인 1964년 12월 당시 서베를린에 도착해 “나는 조금 전에 동독 상공을 지나면서 바다와 같이 캄캄한 동독을 내려다보고, 북한에 있는 우리 동포들의 처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북한도 남한의 통일정책을 ‘흡수 통일’로 여기고 경계할 게 아니라 마음을 열고 민족의 미래를 논의해야 한다. 북이 여전히 남측을 핵과 미사일로 위협해 지원을 얻어내는 상대로만 여긴다면 남북관계의 진전은 어렵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북의 호응 여부에 달렸다.

 

동아일보 3월 29일자 사설

 

정리=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사설 읽고 생각하기 ▼

 

1. 다음은 사설에 나온 단어 ㉠의 뜻입니다. 다음 뜻을 바탕으로 ㉠과 반대되는 낱말을 생각해보고 그 뜻을 적어보세요.

 

 

2. 다음 글을 사설과 함께 읽고 보기 중 잘못된 번호를 찾아봅시다.

 

《 1990년 10월 3일 서독과 동독이 하나가 됐다. 독일 분단(나눠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을 연합국이 나눠 통치한 데서 시작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가 관리하던 서부 지역에는 1949년 5월 ‘독일연방공화국(서독)’이 들어섰다. 또 같은 해 10월 소련이 통치하던 동부 지역은 ‘독일민주공화국(동독)’이 됐다. 이후 자본주의 경제 체제를 갖춘 서독은 눈부시게 발전한 반면 사회주의를 선택한 동독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가난에 지친 동독 국민은 1989년 11월 분단 독일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는 등 동독 공산당 정권에 적극 항거(순종하지 아니하고 맞서서 반항함)하면서 통일의 꿈을 이룬다. 》

 
① 독일 국민은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번영, 평화를 이뤄냈다.

②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북한 사람들에게 폐쇄적인 태도를 보이고 경제적 지원을 적게 하면 통일이 수월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③ 자본주의 경제 체제를 갖춘 서독은 눈부시게 발전한 반면 사회주의를 선택한 동독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④ 북한도 남한의 통일정책을 ‘흡수 통일’로 여기고 경계할 게 아니라 마음을 열고 민족의 미래를 논의해야 한다.

⑤ 동독 국민은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는 등 동독 공산당 정권에 적극 항거하면서 통일의 꿈을 이룬다.

 

3.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통일의 장점을 찾아 3가지 이상 적어봅시다.

 

 

 

※정답 1. 이질성, 서로 바탕이 다른 성질이나 특성 2. ② 3. 한반도가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남북 이산가족 문제가 해결 된다, 남북한이 국방비 지출을 지금보다 줄일 수 있다 등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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