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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광화문의 염상섭 동상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3-31 0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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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삼청공원에 있는 염상섭 동상. 동아일보 자료사진

‘대한민국 수도는 부산’이라는 설정 아래 진행되는 개그코너에 이런 에피소드가 등장했다. 방송사가 신입 아나운서를 선발하면서 서울 사투리를 표준어로 바꿔보라는 문제를 낸다. ‘할아버지 오셨습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오셨습니까?’란 문제의 정답은 ‘할뱅교?’ ‘같이 왔능교?’ 서울말이 지방 사투리로 구박받는 반전(일의 형세가 뒤바뀜)에서 웃음보가 터진다.

 

한국 문학사에는 지역의 토박이말과 구어체(말하는 대로 쓰는 글)를 바탕으로 글을 쓴 대표 작가들이 여럿 있다. 소설가 이문구(1941∼2003)가 충청도 사투리의 정겨운 느낌을 되살렸다면, 소설가인 최서해(1901∼1932)와 김남천(1911∼1953)은 각기 함경도와 평안도 방언(사투리)을 갓 잡은 물고기처럼 살아 펄떡이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서울말을 잘 살린 문학작품은 어떤 것일까. 소설가 횡보 염상섭(1897∼1963)의 장편소설 ‘*삼대(三代)’를 빼놓을 수 없다.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지역마다 그 지역이 고향인 문인을 찾아내 문학관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소설가인 박태원(1909∼1986)과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상(1910∼1937) 등 서울을 고향으로 둔 작가들은 특별시의 무관심 속에 변변한 기념관 하나 없이 소홀히 대접받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들이 *역차별 받는 것도 아쉽다. 1920년 동아일보 창간 기자로 일했던 염상섭은 그 시대의 지식인이자 언론인이었다. 그런 인물의 동상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4월 1일 광화문 교보문고 출입구 앞에 자리를 잡게 됐다.

 

※ 상식UP

 

삼대: 염상섭의 대표적인 장편소설로 서울의 이름난 부자인 조 씨 집안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에 이르는 삼대가 일제강점기 때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역차별: 부당한 차별을 받는 쪽을 보호하기 위하여 마련한 제도나 장치가 너무 강해 오히려 반대편이 차별을 받는 것.

 

동아일보 3월 26일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정리=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 사설 읽고 생각하기 ▼

 

1. 사설 속에 나온 세 명의 문인인 염상섭, 박태원, 이상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2. 다음 단어들에 맞는 뜻풀이를 줄로 이어 봅시다.

 

 

3. 내가 사는 지역에서 태어난 작가는 누가 있을까요? 인터넷 검색이나 책을 통해 찾아 조사해봅시다

 

 

 

※정답 1. 서울이 고향인 문인이다. 2. ㉠-①, ㉡-③, ㉢-②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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