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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일본이 독일에서 배울 것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3-24 05: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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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1970년 폴란드를 방문했을 때 1943년 나치의 점령에 저항했다가 희생된 바르샤바의 유대인 추모비 앞에 무릎을 꿇은 사진. 동아일보 자료사진

독일 검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대량 학살한 폴란드 강제수용소)에서 1000여 명을 가스실로 보내 숨지게 한 93세 ‘*나치 전범(전쟁 중 민간인 살해, 대량학살 등 전쟁법규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범죄자)을 체포했다. 함께 붙잡힌 다른 전범도 92세, 90세의 노인이다. 아무리 세월이 지나더라도, 반(反)인륜적 역사의 죄인은 반드시 찾아내 처벌하겠다는 독일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보인다.

 

독일은 철저하게 전쟁을 반성하고 끈질기게 전범을 추적한 덕분에 정상국가 지위를 되찾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일원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9개국에 독일 군대를 보내 당당하게 평화유지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2월에는 전쟁 상대였던 프랑스와 손잡고 아프리카 말리의 내전(한 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싸움)을 끝내기 위해 군 병력을 보냈다. 주변국들은 독일이 국제 평화를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판이다.

 

일본은 다르다. 한국의 사죄 요구에 “지긋지긋하다. 이제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독일만큼 제대로 된 사죄를 해본 적이 없으면서도, 아베 신조 총리는 한국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을 많이도 했다. 일본이 정상국가가 되려면 먼저 전쟁에 대한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독일은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베의 참배에도 유럽 주요 언론은 “어리석은 행위”,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네덜란드 헤이그는 107년 전 이준 열사가 일제의 침탈을 세계 각국에 고발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순국(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침)한 곳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의 현장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주선으로 아베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면,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 이준 열사의 넋이 회담을 지켜보지 않겠는가.

 

동아일보 3월 21일자 방형남논설위원 칼럼

 

정리=이영신 기자 lys@donga.com

 

※ 상식UP

 

나치 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독일의 정당.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으며 600만 명이 넘는 유대인을 학살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냉전시대에 구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권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1949년 미국, 캐나다, 유럽 10개국 등 12개국이 참여해 만든 집단방위기구.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으며, 현재 가입국은 28개국이다.

 

사설 읽고 생각하기

 

1. 다음은 ㉠에 대한 설명입니다. 다음 설명을 읽고 ㉠에 들어갈 말을 써보세요.

 

2. 다음 보기 중 사설의 내용과 다른 것을 고르세요.

 

① 독일 정부는 반(反)인륜적 역사의 죄인은 반드시 찾아내 처벌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② 독일이 정상국가 지위를 되찾은 이유는 철저하게 전쟁을 반성하고 끈질기게 전범을 추적했기 때문이다.

③ 주변국들은 더 이상 독일이 국제 평화를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는다.

④ 일본이 정상국가가 되려면 먼저 전쟁에 대한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독일은 가르치고 있다.

 

 

※정답 1. 야스쿠니 신사 2. ③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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