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Me? We! 나보단 우리를 이야기하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3-10 22:24:3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학급임원선거 연설, 미국 대통령에게 배운다

Me? We! 나보단 우리를 이야기하자

이번 주엔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학급임원 선거가 치러진다. 선거에 나가기로 마음먹었다면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 연설문을 미리 준비할 때. 연설문, 어떻게 써야 친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명연설로 이름을 날린 미국 대통령들의 연설문에서 답을 찾아보자.

 

 

링컨처럼 간결하게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의 최고 연설은 1863년 ‘게티즈버그 연설’. 게티즈버그 연설은 272개 단어로 이뤄진 짧은 연설이지만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마지막 문장은 사람들의 마음을 강하게 울리면서 지금까지도 리더의 위대한 한마디로 기억된다.

 

연설문은 링컨처럼 간결해야 한다. 발표시간이 1∼2분을 넘지 않아야 듣는 친구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정은주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은 “연설문은 다른 글과 달리 사람들이 읽는 글이 아니라 ‘듣는’ 글이므로 짧고 간결해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짧지만 강한 인상을 주려면 링컨이 ‘국민’이라는 단어를 연거푸 말했던 것처럼 단어를 반복해보자. “일하는 회장, 친근한 회장, 그리고 여러분을 즐겁게 하는 회장이 되겠다”는 식.

 

“저는 꾸준히 노력하는 김연아 같은 회장이 되겠다” “학급임원으로서 저는 매일 쉬지 않고 일하는 시계가 될 것” 등 자신의 장점을 도드라지게 나타낼 수 있는 사물이나 인물을 언급해 듣는 이의 기억에 남게 만드는 방법도 있다.

 

 

오바마처럼 감동적으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동아일보 자료사진

현재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또한 연설을 잘하기로 유명하다. 오바마는 연설을 할 때 항상 ‘우리는 하나’임을 강조한다. 2008년 대통령 선거 운동 당시 오바마는 “Yes, we can(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이라는 문장으로 미국 국민의 마음을 움직여 대통령에 당선됐다.

 

연설문에서 공약(널리 하는 약속)을 말할 때는 오바마처럼 ‘나’보다는 ‘우리’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 좋다. “내가 회장이 된다면∼”보다는 “우리 학급을 위해서 저는∼”처럼 말하는 것. 이렇게 하면 학급 구성원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공감대를 만든다.

 

송유진 디지털대성리딩게임 논술 교사는 “‘한 울타리’나 ‘협력’이라는 말을 하면서 우리 학급이 하나의 공동체라는 것을 강조하면 좋다”고 말했다.

 

나의 장점만 늘어놓다보면 잘난체하는 것처럼 친구들이 느낄 수도 있다. “요즘 친구들 사이에 자주 일어나는 따돌림이 없도록 저의 친화력으로 우리 반을 하나로 만들겠습니다”와 같이 우리 학급의 문제를 먼저 이야기하고 나의 능력을 이야기하는 것이 겸손해 보이는 방법이다.

 

 

케네디처럼 재치있게

 

미국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동아일보 자료사진

친구들의 관심을 끌려면 유머와 재치도 필수다. 미국 제35대 대통령인 존 F 케네디(1917∼1963)는 유머에 능했다. 그가 43세의 젊은 나이로 대통령 선거에 나섰을 때 상대였던 리처드 닉슨이 그를 ‘경험 없는 애송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에 케네디는 연설에서 “이번 주의 빅뉴스는 야구선수 테드 윌리엄스가 나이 때문에 은퇴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무슨 일이든 경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지요”라는 농담을 던져 전세를 뒤집었다.

 

재미있는 말은 분위기를 띄우고 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느낌 아니까” “앙돼요”처럼 친구들이 자주 보는 TV 코미디프로그램의 유행어나 “아니라오” 같은 광고문구를 연설문에 써보자.

 

단, 이때는 유행어가 연설문의 전부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문현경 마이키즈스피치센터 원장은 “요즘 회장 선거 연설문에 다들 넣는 것이 유행어”라면서 “유행어를 적절하게 넣어야 한다. 너무 많으면 연설이 웃고 떠드는 분위기로 끝나게 된다”고 조언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