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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Museum]알록달록 그림책에는 어떤 메시지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2-24 22: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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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그림책의 위대한 발견전’

[Art & Museum]알록달록 그림책에는 어떤 메시지가?

다른 나라 어린이들은 옛날부터 어떤 그림책을 읽어왔을까?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은 그림책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최근 열리고 있다.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의 ‘그림책의 위대한 발견전’에서는 190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미국과 유럽 의 그림책 121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 전시회는 △위대한 이야기 △유명한 캐릭터들 △시와 노래 △역사 △요정과 민담 △하찮은 창조물들 등 6개 섹션과 함께 미국의 인기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를 그린 미국의 인기 작가 모 윌렘스의 특별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대표적인 그림책 3점과 그림책이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살펴보자.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못 생겨도 괜찮아, ‘슈렉!’

 

우리에게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한 캐릭터인 초록 괴물 ‘슈렉’은 미국의 동화 작가 윌리엄 스타이그의 동화 ‘슈렉!’(1990)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은 못생긴 초록색 괴물 슈렉의 모험 이야기다.

 

동화 속 슈렉은 끔찍한 얼굴과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 괴물이지만 자신의 생김새를 부끄러워하며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지나가는 사람에게 불쑥 말을 걸기도 하고, 자신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을 보며 즐거워한다. 생긴 모습 그대로 즐기며 살아가는 괴물 슈렉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외모가 달라도 모두가 가치가 있는 존재다’라는 교훈을 준다.

 

두려움을 피하지마, ‘괴물들이 사는 나라’

 

‘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 Illustration ⓒ 1998 by Maurice Sendak. Gift of the Artist. Collection of The Eric Carle Museum of Picture Book Art

‘그림책의 피카소’라 불리는 미국의 동화작가 모리스 센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1963)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백악관의 연례(매년 열리는) 부활절 행사에서 어린이들에게 읽어준 책으로 유명하다.

 

책의 주인공인 맥스는 장난을 치다 엄마에게 벌을 받고 잠자리에 든다. 그때 방이 갑자기 숲으로 변하면서 맥스는 숲을 지나 바다를 건너 괴물나라로 가게 된다.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진 괴물들을 만난 맥스는 용기를 발휘해 이들을 제압하고 친구가 된다는 줄거리다.

 

작품 속 괴물들은 꿈에 나올까 두려울 만큼 무섭게 그려졌다. 여기에는 “어린이들이 두려움을 피하지 말고 마주할 줄 알아야 한다”는 센닥의 의도가 숨어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1964년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게 주는 상인 ‘칼데콧 상’을 받았다. 이후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과 영화로도 제작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괴물의 모습을 흑연으로 그린 스케치가 공개되어 그림책으로 탄생하기 이전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어, ‘틸리와 높은 장벽’

 

네덜란드의 동화작가 레오 리오니의 작품 ‘틸리와 높은 장벽’(1989)은 작은 쥐들의 이야기다. 쥐들이 사는 마을에는 아주 오래 전부터 높은 장벽이 있었다. 이 장벽에 대해 누구도 궁금해 하거나 그 너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중 이 마을에서 가장 어리고 호기심이 많은 쥐 ‘틸리’가 친구들과 함께 벽에 올라가고 구멍을 내기도 하면서 벽 너머 세상을 보기 위해 다른 쥐들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전시 섹션 중 ‘하찮은 창조물’에 포함되어 있는 이 작품은 작고 약한 동물로 여겨졌던 쥐의 강한 도전정신을 보여줘 어린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리오니는 ‘콜라주 기법(신문, 포스터, 광고지 등을 오려 붙여 자신만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을 주로 사용해 이 작품을 비롯한 여러 그림책을 그려냈다. 6월 8일까지. 관람료 1만2000 원, 문의 1588-7211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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