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늘어” vs “빛 공해 심해져”
시카고 ‘빛의 도시’ 계획의 가상 이미지. 허핑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
일부 주민과 환경운동가들은 에너지 낭비와 ‘빛공해’(조명 때문에 밤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유지되면서 생태계가 혼란을 겪는 현상)를 이유로 시카고 시의 이번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시카고 시장 곳곳에 밝고 화려한 조명을 설치해 우리 시카고 시를 ‘빛의 도시’로 만들어 관광 수익을 늘리겠습니다. 이상 연설을 마칩니다.
어솜이 잠깐만요, 시장님! 프랑스 파리가 지난해부터 야간소등제(밤에 불을 끄는 방침)를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밤마다 불을 환하게 밝혔던 파리의 교회, 다리 등과 상점의 조명을 오전 1시부터 7시까지 모두 끄도록 하는 정책이지요. 아름다운 야간조명도 중요하지만 전기를 아끼는 일은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게다가 야간조명은 빛공해를 일으켜 사람과 동식물에게도 좋지 않아요. 밤이 낮처럼 밝으면 식물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밤에 활동하는 동물들도 먹이사냥이나 짝짓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지요.
매년 먼 길을 날아 시카고를 찾아오는 철새들도 생각해야 해요. 철새들은 달과 별을 보면서 자신들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야간조명이 별빛을 보이지 않게 만들어 새들을 헷갈리게 만들기도 한다고요.
자, 지금까지 시카고 시장과 어솜이가 가상으로 나누는 대화를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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