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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국제판인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는 1면과 3면을 통해 ‘스팸이 값싼 캔 햄이라는 오명(더러워진 이름이나 명예)을 벗고 한국의 명절에 세련된 포장에 고급스러운 선물세트로 자리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NYT는 ‘한국의 백화점에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1000달러(약 108만원) 정도 되는 고급 쇠고기 선물세트 옆에 31달러(약 3만3000원)짜리 스팸 선물세트가 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스팸이 ‘저소득층이 먹는 정크푸드(‘쓰레기 음식’이라는 뜻으로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음식)’이지만 한국에서는 명절선물로까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
NYT는 1950년대 6·25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수입되면서 인기를 끌게 된 스팸의 역사도 다뤘다. “먹을 음식을 구하기 어려웠을 당시 미군기지 매점(PX)은 고기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경로”였다는 한국전 참전(전쟁에 참가함) 용사의 말을 인용하며 스팸을 비롯해 ‘PX 식품’이라 불린 것들이 암시장(공공 규율을 어기며 몰래 거래하는 시장)에서 거래됐던 역사를 전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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