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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일본의 눈엣가시 글렌데일 소녀상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1-10 04: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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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글렌데일 시에는 한국의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것과 똑같은 위안부(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에 끌려가 성노예로 이용된 여성들) 소녀상이 하나 서 있다. 지난해 이 소녀상이 건립될 당시 한국 언론 못지않게 일본 언론도 떠들썩하게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위안부 동상에 흔들리는 일본계’라는 제목으로 캘리포니아 주에서 일본계보다 인구가 많은 한국계의 힘은 커지고 있고, 위안부에 대한 일본계의 의견은 갈라져 있다고 전했다.

 

‘위안부를 강요했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다’고 시치미를 떼는 일본 정부는 미국에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지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한일 양국 간 논란으로 묶어 두고 한국 측 주장은 무시하려는 전략이다. 미국 땅의 소녀상이 그 전략에 구멍을 냈다. 중국 정부는 하얼빈 역에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쏜 안중근 의사의 기념물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국 측 주장이 제3국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이 일본은 불안하다.

 

지난달 백악관 인터넷 청원(일이 이루어지도록 청하고 원함) 사이트에는 “일본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는 청원이 슬그머니 올라왔다. 이 청원에 지금까지 12만여 명이 지지하는 서명을 했다. 이에 질세라 4일 ‘소녀상을 보호해 달라’는 반대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 8일 현재 2만5000명이 지지 서명을 했다.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한인단체 가주포럼은 “백악관 청원보다 글렌데일 시의원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시 공원에 어떤 조형물을 설치할지는 연방정부가 아니라 시가 결정한다. 지난해 7월 9일 소녀상 건립을 결정하는 글렌데일 시의회 회의장에 다수의 일본계가 부결(안건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소녀상 건립안은 찬성 4 대 반대 1로 통과됐다. 누가 반대했는지 알 수 없으니 시의회(citycouncil@ci.glendale.ca.us)로 e메일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아일보 2014년 1월 9일자 송평인 논설위원 칼럼

 

정리=양보혜 기자 yangbo@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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