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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장성택, 체포 나흘 만의 처형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2-16 05: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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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12일) 국가 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에 나온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장성택이 양손이 묶인 채 안전보위부원 2명에게 목과 팔을 잡힌 채 구부정하게 서 있다. 특히 얼굴의 멍 자국과 팔목에 난 상처는 고문의 흔적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북한의 김정은은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자신의 고모부이자 ‘북한의 2인자’ 역할을 해온 장성택을 체포한 뒤 나흘 만에 처형했다. 40년간 김씨 왕조의 매우 가까운 사람으로 권력을 지녔던 장성택은 절대 권력을 쥔 젊은 조카의 손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북한이 장성택의 비리를 알리기 위해 공개한 군사재판 판결문은 북한 체제가 얼마나 불안한지를 보여준다. 판결문에는 장성택이 했다는 발언으로 “현재 나라의 경제 실태와 인민 생활이 파국적(일이 잘못돼 망하게 된 상황)으로 번져 지는데도 불구하고 현 정권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한다는 불만을 (북한 주민들에게) 품게 하려고 했다”고 나와 있다. 장성택이 실제 이런 발언을 했는지 여부를 떠나 어려움에 빠진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표현이다.

 

또 장성택은 “일정한 시기에 가서 경제가 완전히 주저앉고 국가가 붕괴 직전에 이르면 내가 총리를 하려고 했다”며 “일정하게 생활 문제를 풀어주면 인민들과 군대는 만세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65년 김씨 왕조의 폭압(폭력으로 억압함) 통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엉겁결에 고백한 셈이다.

 

김정은의 직할(중간에 다른 기구를 두지 않고 직접 지배함) 부대인 국가안전보위부가 군사재판을 하고 바로 사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북한 체제의 야만성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사형이 선고된 뒤 24시간도 안 돼 형을 집행했다.

 

북한의 이상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치밀한 상황 관리가 필요하다. 북한의 급변(상황이 갑자기 달라짐) 사태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동아일보 12월 14일자 사설

 

정리=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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