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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4년 공중전화기 앞, 줄이 긴 이유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1-27 22: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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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엄마세대 이야기

1994년 공중전화기 앞, 줄이 긴 이유는?

최근 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초등생과 부모님이 함께 보며 소통하는 드라마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드라마는 1994년 지방에서 서울로 온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90년대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열풍 등 이모나 엄마 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이 복고(과거로 돌아감) 드라마를 보며 부모님은 옛날을 추억하고 초등생들은 부모님의 세대를 이해하게 된다.

 

엄마와 함께 ‘응답하라 1994’를 보던 어동이. 드라마 속 장면들이 어떤 일을 배경으로 나왔는지, 실제로 엄마가 대학생이었을 1994년에 엄마는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해졌다. “엄마, 1994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충격! 김일성 사망… “전쟁나면 어쩌지?”

 

김일성 사망 소식을 다룬 동아일보 7월 10일자 신문. 동아일보 자료사진
학교에 휴학계를 내러 가던 빙그레(바로). 김일성의 사망 소식을 담은 호외(특별한 사건이 있을 때 임시로 발행하는 신문)를 집어 들고 깜짝 놀란다. 뉴스에는 김일성 당시 북한 주석이 7월 8일 오전 2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이어진다. 하숙집 주인은 “오메, 김일성이 죽는 날도 있네”라며 놀라워한다.

 

어동이 엄마, 드라마에 나오는 김일성은 누구인가요?

 

엄마 김일성은 북한의 공산주의 혁명을 이끌며 오랫동안 북한의 최고 권력자로 자리매김했던 독재자야. 현재 북한의 최고 권력자인 김정은의 할아버지이지. 1950년 6·25전쟁을 일으켰고, 휴전 이후에 그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주체사상을 북한사회의 유일한 사상으로 만들었단다.

 

어동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와 깜짝 놀랐겠어요.

 

엄마 혹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했단다. 당시 우리정부는 대북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휴가 중인 군인들을 모두 복귀하라고 지시했지. ‘김일성이 눈을 감았으니 북한 정부가 무너지면서 통일이 되는 것 아니냐’며 기대하는 사람도 있었어. 하지만 그의 아들 김정일이 최고권력자가 되면서 지금까지도 권력 승계가 이어지고 있구나.

 

스마트폰 대신 ‘삐삐’로 연락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삐삐를 사용하는 모습. 방송화면 캡처
나정(고아라)은 “하루 종일 소화가 되지 않는다”며 짝사랑하는 오빠 쓰레기(정우)의 무선호출기(삐삐)에 음성메시지를 남긴다. 그후 하루 종일 쓰레기의 연락만을 기다린다.

 

어동이 엄마, 나정이는 왜 저렇게 애를 태울까요? 쓰레기의 휴대전화로 당장 전화를 하면 되잖아요.

 

엄마 당시에는 휴대전화가 없었어. 대신 사람들은 무선호출기를 통해 상대방에게 연락을 하곤 했지. 호출알림소리를 따서 ‘삐삐’라고 부르기도 했단다. 바로 응답할 수 있는 휴대전화와 달리 무선호출기는 문자 메시지도 받을 수 없었단다. 상대의 전화번호가 찍히거나 상대가 음성메모를 남길 수 있는 수준이었지. 그래서 당시 거리 공중전화 앞에는 무선호출기에 남겨진 음성메시지를 듣기위해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었단다.

 

그해 7월, 사상 최악의 폭염이

 

1994년 7월 무더위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한강둔치로 나온 서울 시민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1994년 7월, 하숙집에서 더위에 지쳐 바닥에 늘어진 쓰레기(정우)는 분무기로 맨살에 물을 뿌리며 열을 식힌다. 해태(손호준)와 삼천포(김성균)는 선풍기를 차지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인다.

 

어동이 1994년 7월이 얼마나 더웠기에 저렇게 힘들어하나요?

 

엄마 말도 마~. 1994년 여름에는 우리나라 사상 최고 온도를 기록한 찜통더위가 이어졌단다. 전국의 70여 개 기상관측소 중 절반이 넘는 38곳의 최고 기온이 7월에 갱신되었지. 그 해 7월 20일 경남 밀양과 경북 영천의 기온은 39.4도까지 올랐고, 7월 24일 전남 순천의 기온도 39.4도까지 올랐어.

당시 폭염으로 전국에서 3384명이 목숨을 잃은 것도 태풍·홍수 등 모든 종류의 자연재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사례로 꼽힌단다.

 

어동이 지구온난화 때문에 여름 평균기온이 자꾸 올라가는데, 머지않아 이 기록이 곧 깨지는 날이 올 것 같아 걱정이네요.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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