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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케네디에 열광하는 이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1-25 04: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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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케네디에 열광하는 이유

“그가 오늘날까지 미국인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암살(몰래 죽임을 당함)됐기 때문이 아니다” 22일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50주기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했던 연설의 일부분이다. 그는 어떤 어려움에도 지지 않고 세상을 새롭게 만들려던 케네디의 정신을 이어받자고 강조했다.

 

‘젊고 잘생긴 인기 절정의 대통령이 46세의 젊은 나이로 암살됐다’는 사실만으로 케네디는 미국인의 가슴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케네디가 살아있었다면….’ ‘저 사람이 케네디라면….’ 이후 대통령들이 실망스러웠다는 점도 그의 변치 않는 인기 비결이다. 그는 미국이 한창 잘나가던 시절의 꿈과 이상, 용기와 가능성을 상징한다.

 

케네디의 아름다운 아내와 사랑스러운 아들딸은 미국의 베이비붐(전쟁이나 불경기가 끝난 후 사람들이 아이를 갖고 싶어 하면서 출산율이 현저하게 높아지는 현상) 세대가 꿈꾸는 이상적 가정 그 자체였다. 고급 명품 옷을 입고도 현모양처다운 기품을 가졌던 재클린 여사는 왕실 없는 미국의 자부심이었다. 최근 부임한 케네디의 고명딸(아들 많은 집의 외딸) 캐럴라인 주일 미국대사에게 일본이 왕가의 대우를 해 주기도 했다.

 

대통령 재임 1036일 만에 목숨을 거뒀기에 케네디가 더 살았다면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됐을지는 알 수 없다. 젊음과 활력이 약물 덕분이고, 사생활 문제도 좋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면 재선(다시 당선됨)이 가능했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빛나는 수사(꾸미는 말)에 비해 업적은 그리 빛날 것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그 강한 말대로 강하게 행동하는 대신, 적과 협상했던 케네디의 신중함이 바로 업적이라고 하버드대 석좌교수 조지프 나이는 평가했다. 다함께 열광할 수 있는 대통령을 가진 국민은 행복하다.

 

동아일보 11월 22일자 김순덕 논설위원 칼럼

 

정리=김보민 인턴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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