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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뉴스 브리핑]3·1운동·간토대지진 희생자 명부 첫 공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1-20 22: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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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리핑]3·1운동·간토대지진 희생자 명부 첫 공개

일제강점기 때 일제에 의해 학대를 당하거나 목숨을 잃은 조선인 희생자들의 명부(어떤 일에 관련된 사람의 이름, 주소 등을 적어 놓은 장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19일 국가기록원은 정부서울청사에서 1953년 이승만 정부가 작성한 △3·1운동이 일어났을 때 목숨을 빼앗긴 사람 630명의 기록이 담긴 명부(1권) △일본에서 *간 토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목숨을 빼앗긴 사람 290명이 적힌 명부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노동력을 착취당한 피해자 22만9781명의 명부(65권) 등을 공개했다. 이 명부들은 지난 6월 주일한국대사관 청사를 새로 짓기 위해 이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장소와 상황까지 생생하게 기록

 

유관순 열사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 될 당시의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3·1운동 피살자(죽임을 당한 사람) 명부’에는 3·1운동이 일어났을 당시 순국(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침)한 이들의 이름, 나이, 주소, 순국상황 등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중 유관순 열사에 대한 기록에는 ‘3·1독립만세운동으로 인해 왜병(일본군사)에 피검(수사기관에 잡혀감)돼 옥중(감옥 안에서)에서 타살(다른 사람으로 인해 목숨을 잃음) 당함’이라는 숨진 당시의 상황이 자세하게 나온다.

 

‘간토대지진 피살자 명부’에도 희생자 이름 외에 나이, 장소,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록됐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순국’ ‘헌병에 의한 총살’ 등 목숨을 잃게 된 상황이 상세하게 적혀있다.

 

억울한 피해자 증명에 도움

 

이번에 공개된 명부들은 일제강점기의 피해를 밝혀 피해자를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1운동에서 감옥에 수감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경우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독립유공자로 인정되기 어려웠는데, 이 명부를 통해 3·1운동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날 전망이다.

 

간토대지진 피살자 명부는 학살(가혹하게 죽임)방식까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일제의 잔혹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가 학살을 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문구가 있어 일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김보민 인턴기자 gomin@donga.com

 

※ 상식UP

 

간토대지진: 1923년 일본 간토지역에서 일어난 대지진. 피해규모가 커서 민심이 혼란에 빠지자 일본정부가 조선인들을 모함하는 소문을 일부러 퍼뜨려 수많은 조선인이 희생당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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