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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행+체험활동]그리핀과 함께 모험을 떠난다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1-11 06: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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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서울 당현초 학생들이 직접 출간한 동화책을 살펴보고 있다

8일 서울 노원구 당현초 예절관에서 이 학교 4학년 학생 124명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동화책을 공개하는 출판기념회였다. 동화책 만들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동화책 주제 선정부터 글 작성, 그림 그리기, 색칠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했다. 학생들의 동화책 제작을 지도한 이 학교 신현희 선생님은 “줄거리를 상상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창의력이 길러졌고, 글쓰기 실력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독후활동을 하고 싶다면 당현초 학생들처럼 동화책 만들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나만의 동화책 만드는 방법을 당현초 신현희 선생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주인공 가상인터뷰… 다양한 독후활동

 

학생들의 동화책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학생들은 기존 동화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독후활동을 통해 ‘기초’를 다지는데 힘썼다.

 

학생들은 3개월 동안 아침 독서시간 등을 활용해 꾸준히 책을 읽은 뒤 다양한 독후활동을 했다. △동화책 주인공을 가상 인터뷰한 다음 질문과 답을 써보기 △작가에게 편지 써보기 △책 소개하는 광고 만들기 △책 줄거리를 만화로 그려보기 △3권까지만 나온 시리즈 동화의 다음 편인 ‘4권’의 내용을 상상해서 지어보기 △동화책 그림만 보고 그림에 맞는 글을 상상해서 써보기 등을 했다.

 

이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일주일에 한 권씩 ‘작은 동화책’을 만들었다. 학생들이 만든 작은 동화책은 도화지를 작게 잘라 공책처럼 만든 뒤 그림과 글을 써넣어 만든 일종의 ‘간이 동화책’이다.

 

동화책에 들어갈 줄거리를 쓸 때는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상상 속 사건들을 줄거리로 쓰는 것이 좋다. 자신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발휘될수록 독창적인 동화책이 만들어지기 때문. 이때 새로운 등장인물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면, 기존에 있는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나 신화 속 동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도 좋다. 이 학교 4학년 1반 김윤서 군이 쓴 ‘말하는 그리핀’이 좋은 예. 그리핀은 사자의 몸에 독수리 머리와 날개를 가진 전설 속 괴물로, 김 군은 기존에 있는 책에 나온 그리핀과 함께하는 주인공의 모험 이야기를 독창적으로 써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동화책을 만들기 전 연습용으로 만들어본 ‘작은 동화책’

기존 동화 줄거리 바꿔써보기

 

동화책을 만들 때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동화책에 들어갈 글을 쓰는 것이다. 이때는 먼저 글의 개요를 짠 뒤 1쪽부터 마지막 쪽까지 각 페이지에 어떤 내용을 넣을지 구상해보자. 그다음 내용에 맞는 그림을 그린 후 각 페이지에 그림과 맞는 글을 쓰면 글을 쓰기가 좀 더 쉽다.

 

기존에 있는 동화책 내용을 개작(이미 발표된 책의 원래 글의 내용을 수정하거나 다른 형식으로 다시 만드는 것)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네덜란드 출신 작가 레오 리오니가 쓴 ‘파랑이와 노랑이’라는 동화책을 예로 들어보자. 원래 이 책의 줄거리는 주인공 파랑이와 노랑이와 껴안으면서 초록이가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바탕으로 당현초의 한 학생은 ‘빨강이와 보랑이’라는 새로운 동화 줄거리를 창작해냈다. 빨강이가 마법사를 찾아가 자신의 몸을 크게 만들어 달라고 했다. 빨강이가 커진 모습을 본 보랑이가 빨강이에게 자신이 알던 친구가 아니라고 말하자 빨강이는 슬픔에 잠겼다. 빨강이는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 작아졌고, 결국 보랑이와 다시 사이좋게 지냈다는 내용이다.

 

동화책을 다 쓴 뒤에는 책 앞에 ‘작가의 말’을 써주자. 작가의 말에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와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점을 쓰면 된다. 그저 재미있고 창의적인 내용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거나 생각할 거리를 줄 수 있어야 좋은 동화책이다.

 

▶글 사진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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