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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상한 음악가 베토벤 만나러 오세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0-30 04: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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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에 사는 베토벤’ 출연하는 이정용·믿음 부자

“괴상한 음악가 베토벤 만나러 오세요”

“아빠, 위층에 이상한 아저씨가 살아요!”

 

소년 크리스토프는 이상하게도 얼마 전 윗집으로 이사 온 아저씨가 자꾸만 신경 쓰인다. 아무 때나 피아노를 쿵쿵 시끄럽게 치는 괴기한 모습. 그런데 이 이상한 아저씨가 서양고전음악 최고의 거장인 베토벤이라고?

 

이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은 공연이 다음달 9일 오후 2시와 5시 열린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2인이 펼치는 연극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풀어낸 KBS교향악단 제2회어린이음악회 ‘위층에 사는 베토벤’이 바로 그것.

 

‘어린이의 눈에서 바라본 베토벤의 일상은 어떨까’라는 재미난 물음에서 출발한 이 음악회에서 베토벤이 사는 곳 바로 아래층에 사는 소년과 그 아버지를 연기한 주인공은 배우 겸 개그맨인 이정용 씨(44)와 아들 믿음 군(경기 고양시 양일초 2). 이들 부자(父子·아버지와 아들)는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이하 붕어빵)에 출연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 음악회는 베토벤의 번뜩이는 천재성과 괴짜성격을 부자의 재치 넘치는 대화를 통해 소개하면서 ‘운명 교향곡’ ‘합창 교향곡’ ‘엘리제를 위하여’ 등 베토벤의 대표작 20여곡의 주요 부분을 KBS교향악단이 연주로 들려준다.

 

최근 이정용 믿음 부자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클래식 음악, 어렵지 않아요∼

 

‘클래식 음악’ 하면 따분하고 지루해하는 어린이가 많다. 믿음 군은 어떨까.

 

믿음 군은 “음악을 그냥 귀로 듣지만 말고 그 음악을 만든 작곡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클래식도 얼마든지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베토벤이라는 음악가에 대해 탐구하면서 그가 왜 괴짜 행동을 했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믿음 군.

 

“소년은 어느 날 베토벤이 나무로 된 연필을 입에 꽉 물고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발견해요. ‘정말 이상한 아저씨’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베토벤이 이상한 행동을 한 이유를 알게 되지요. 귀가 잘 들리지 않았던 베토벤은 피아노의 진동을 입에 문 연필을 통해 느끼려고 했던 것이지요.”(믿음 군)

 

무대에 서니 책임감도 커져요

 

믿음 군은 2010년 ‘붕어빵’으로 방송에 처음 출연한 뒤 TV 드라마,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광고,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뮤지컬 ‘피터팬’ ‘요셉 어메이징’ 등 아빠와 함께 출연한 공연도 많았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아빠”라는 믿음 군은 “버팀목처럼 묵묵히 나를 지켜주는 아빠 덕분에 다양한 방송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위층에 사는 베토벤’에 출연하는 이정용, 믿음 부자가 어린이동아 독자에게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를 보고 싶다면? QR코드를 스캔!
“방송에서 보면 아빠가 무뚝뚝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아빠는 참 다정한 분이에요. 저나 동생 마음이가 첫 공연을 할 때 언제나 ‘힘내서 잘하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와 함께 꽃바구니를 보내주시죠.”(믿음 군)

 

아빠인 정용 씨는 “어린 나이에도 무대에서 책임감 있게 해내는 아들의 기특한 모습이 내게 많은 힘이 된다”고 했다. 2011년 부자가 함께 선 첫 뮤지컬인 ‘피터팬’ 공연 때였다.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 선 경험이 이미 있었던 정용 씨이지만 막상 공연을 시작하려니 어마어마한 무대의 크기와 관객 숫자에 가슴이 떨려왔다.

 

정용 씨는 “다리가 떨렸던 나와 달리 아들 믿음이는 첫 뮤지컬 무대이면서도 자신이 초대한 친구와 선생님이 객석 어디에 앉아 있는지를 다 살펴보았을 만큼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었다”며 놀라워했다.

 

“방송과 공연활동은 사실 힘들어요. 하지만 믿음이는 ‘내가 결정한 일이므로 힘들더라도 끝까지 해내야 한다’면서 꿋꿋이 이겨내지요. 그래서 학교생활도 더 열심히 해요. 이번 2학기에는 반 회장이 되었는데, 밤늦게까지 촬영을 한 뒤에도 ‘반장이니까 절대로 결석을 하면 안 된다’며 다음날 힘든 표정 하나 없이 등교하는 모습이 대견했어요.”(정용 씨)

 

▶글 사진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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