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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달인]지역·가사마다 다른 느낌이 “민요의 매력”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0-21 22: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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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 유망주’ 인천 부평구 갈월초 6학년 김효슬 양

[어린이 달인]지역·가사마다 다른 느낌이 “민요의 매력”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최근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3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의 개막식. 성인 40여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부르는 구성진 정선아리랑이 울려 펴졌다. 바로 이때, 합창단의 목소리를 뚫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독창을 선보인 초등생이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인공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인 이춘희 명창(노래를 뛰어나게 잘 부르는 사람)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있는 인천 부평구 갈월초 6학년 김효슬 양.

 

김 양은 2009년 제9회 인천국악대제전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초등부 민요부문 대상을 시작으로 2011년 제11회 인천국악대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 초등부 민요부문 최우수상, 같은 해 제22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초등부 민요부문 대상과 제12회 인천 초중고 전통음악경연대회 초등부 최우수상, 올해 제13회 인천국악대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 초등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민요 유망주’다.

 

김 양은 KBS 시사교양프로그램인 ‘K-SORI 악동’에 등장하는 유일한 초등생으로도 화제다. ‘K-SORI 악동’은 국악을 사랑하는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에서 뽑힌 청소년 15명이 퓨전밴드를 구성해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는 내용. 김 양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8월 세계인을 향해 경기민요 ‘창부타령’을 불러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흥겨운 민요가락에 ‘얼쑤∼’

 

김 양이 민요를 시작한 것은 여섯 살 때. 당시 강원도에 살던 김 양은 태백아라레이보존회에서 민요를 부르던 큰어머니를 따라다니다 민요를 접했다. 태백아라레이보존회는 강원도 아리랑의 한 종류인 태백아라레이를 계승(전통을 이어나감)하려는 전통음악 공연단체.

 

김 양은 어버이날을 맞아 경로당에서 펼쳐진 태백아라레이보존회 공연에서 첫 무대를 가졌다. 한글도 모르던 유치원 시절 김 양이 “동두천 소요산 약수대 꼭대기 홀로 선 소나무 날같이(나같이) 외롭다∼”며 경기민요 ‘청춘가’를 부르자,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이내 민요를 따라 부르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췄다.

 

“당시에는 청춘가의 가사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어요. 하지만 민요가 남녀노소 누구나 춤추게 할 정도로 흥겨운 노래라는 사실을 깨달았지요.”(김 양)

 

앉았다 일어서면서 노래 부르는 이유?

 

민요는 사람들 사이에 저절로 생겨나서 구전(말로 전함)되어 왔기 때문에 악보가 없다. 김 양은 “악보가 없기 때문에 연습할 때마다 선생님이 부르는 모습을 살펴보며 몸짓, 입 모양, 가사를 익혔다”면서 “평소에도 노래를 녹음해서 듣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수십 번 반복한다”고 했다. 긴 호흡의 노래를 부르다 숨이 차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앉았다 일어나는 힘든 동작을 반복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훈련을 한다고.

 

방학 때마다 산으로 가 일주일을 생활하면서 노래연습도 한다. 폭포 근처 바위에 앉아 시끄러운 폭포소리를 뚫겠다는 마음으로 큰 목소리를 내면서 훈련한다. 김 양은 “친구들과 맘껏 수다를 떨고 싶은데 목 관리를 위해 평소 말을 아껴야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며 웃었다.

 

민요 한 곡에 노랫말 100개 있기도

 

민요, 판소리 같은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을 지루하게 생각하는 어린이들도 있는 게 사실. 김 양은 “민요는 지역별로 개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 곡에도 수많은 노랫말이 있어 가사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며 민요의 매력을 뽐냈다.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기록이 오름)된 우리나라의 민요 아리랑의 경우 해주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영천아리랑 등 지역별로 종류가 많아서 유네스코에서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가 무수히 많이 전해질까”라며 감탄했을 정도. 김 양이 가장 좋아하는 경기민요 ‘노랫가락’은 노랫말이 100개나 된다. 가사 속에는 태평성대(어진 군주가 다스리는 태평한 시대), 사랑, 이별, 그리움, 풍경, 인생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훌륭한 명창이 되어 저로 인해 사람들이 민요에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꾸준히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의 뛰어난 전통음악을 보존할 수 없으니까요.^^”(김 양)

 

▶인천=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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