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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오바마폰’ 블랙베리의 추락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9-26 22: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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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오바마폰’ 블랙베리의 추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즐겨 사용해 ‘오바마폰’으로 불리던 스마트폰의 원조 블랙베리. 마약 같은 중독성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비유에서 ‘크랙(crack·마약의 일종)베리’라고도 했다. 2008년 미국 대선 유세에서 오바마 후보는 늘 블랙베리를 갖고 다녔다.

 

대통령에 당선된 후엔 보안을 이유로 블랙베리를 계속 사용할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일었지만 블랙베리에 대한 오바마의 애정을 꺾지는 못했다. 백악관과 국가안보국(NSA)은 철통보안 기능을 갖춘 슈퍼 블랙베리를 만들어 오바마 대통령에게 ‘1호 블랙베리 폰’을 사용하도록 했다. 해커가 대통령의 e메일을 훔쳐보지 못하도록 완전히 차단하고 위치 추적도 할 수 없도록 만든 특수 휴대전화였다.

 

영원한 1등은 없다고 했던가. 블랙베리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헐값에 팔렸다는 소식이다.

 

‘성공한 비즈니스맨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블랙베리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에 밀려 날개 없이 추락했다. 23일 블랙베리는 지분(재산의 권리)의 90%를 캐나다 보험회사인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에 47억 달러(약 5조 원)에 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때 최고 몸값 830억 달러(2008년)의 17분의 1밖에 안 되는 초라한 액수다.

 

1900년대 이후 세계 100대 기업에 꼽힌 413개 기업 중 80%가 30년 안에 사라지거나 인수합병(다른 회사에 넘겨지거나 하나로 합쳐짐)됐다. 미국에서도 지금까지 살아남은 회사는 전자기기 제조업체 ‘GE’, 자동차 전문 업체 ‘포드’, 미국 최대의 할인매장 ‘월마트’ 정도다. 사진의 대명사 코닥은 1970년대에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했지만 변화의 속도를 예측하지 못해 파산했다. 빛의 속도로 변하는 세상이다.

 

동아일보 9월 25일자 신연수 논설위원 칼럼

▶정리=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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