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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9-24 22: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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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실크로드의 끝은 경주였다”

고대 중국과 중국 서쪽의 나라들이 무역을 통해 교류한 전설의 교통로가 ‘실크로드’다.

 

중국의 비단이 이 길을 통해 유럽에까지 전해져 ‘실크로드(비단길)’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6400km가 넘는 길을 통해 오간 것은 종이, 화약, 후추는 물론이고 기린, 사자 같은 동식물과 종교, 문화, 생활양식 등 다양했다. 기원전부터 사막과 오아시스로 연결된 이 길은 고대의 ‘슈퍼 하이웨이(고속도로)’였다.

 

실크로드의 황금기는 중국 당나라 시절(601∼907)이었다. 당시 한반도 역시 실크로드를 통해 긴밀히 연결돼 있었다. 당의 수도 장안(지금의 시안·西安)과 신라의 수도 서라벌(지금의 경주)을 포함한 두 나라의 교류는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의 교류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활발했다.

 

중국 역사학자 리 레이가 최근 발표문에서 “아라비아어로 된 고대문서는 신라를 세계의 끝으로 간주했다. 유럽에서 중국을 통해 신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는 모두 경주로 이어졌다”고 밝힌 것도 경주와 실크로드의 관계를 뒷받침한다.

 

경주의 계림로 14호분에서 발견된 금실로 짠 황금보검은 고대 페르시아 문화가 신라에 들어왔다는 유력한 증거다. 8세기경 세계를 쥐락펴락하던 4대 도시인 콘스탄티노플(터키의 이스탄불), 바그다드(이라크의 수도), 장안, 서라벌은 촘촘히 연결되어 있었다.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지난달 31일부터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렸던 ‘2013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21일 막을 내렸다. 두 나라의 조직위원회는 공동 선언문에서 ‘고대 실크로드가 단지 역사에만 존재하는 통로라는 인식을 넘어, 미래까지 펼쳐질 상상과 희망의 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반도가 시공(時空·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미래의 길에서 끝이자 시작이 되는 세상을 꿈꿔본다.

 

동아일보 9월 24일자 하태원 논설위원 칼럼

정리=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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