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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폴로 굴복시킨 똑똑한 소비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7-16 22: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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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폴로 굴복시킨 똑똑한 소비자

해외에서 쇼핑센터에 처음 들르는 한국인들은 화들짝 놀란다. 국내 백화점에서 한 장당 10만 원이 훌쩍 넘는 폴로 키즈 티셔츠가 외국에선 15∼20달러(약 2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제 이런 쇼핑 기회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한국 엄마들이 티셔츠를 연령별 색깔별로 수십 장씩 구매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의류에 속하는 폴로는 한국에 건너오는 순간 ‘명품’으로 바뀐다. 소재가 좋고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 디자인을 고집하는 폴로 아동복은 한국 엄마들이 특히 선호하는 브랜드다. 수입사는 이런 브랜드파워(브랜드가 가진 힘)를 바탕으로 그동안 한국에서 폴로를 비싼 값에 팔았다.

 

폴로가 한국에서 대대적으로 가격을 내린다. 인하폭이 40%가량 될 것이라고 하니 그동안 부당한 이익을 얼마나 많이 취했는지 짐작이 간다. 콧대 높은 폴로가 이런 선택을 한 배경에는 경기불황에 따라 백화점 매출이 줄고 해외 직접구매와 병행수입(백화점 수입과는 다른 경로로 물건을 수입해와 더욱 싼 값에 파는 것)이 늘어나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 폴로를 제값 주고 사는 바보는 없다. 한국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다. 단순한 직접구매에 그치지 않고 온갖 세일정보를 섭렵해 알뜰하게 쇼핑한다.

 

폴로의 가격인하는 온라인 쇼핑 환경에서 한국 소비자가 얼마나 똑똑하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동아일보 7월 15일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정리=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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