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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위대한 발명과 초라한 보상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7-08 0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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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위대한 발명과 초라한 보상

교류전기 라디오 형광등 레이더 등을 발명한 니콜라 테슬라(1856∼1943)는 크로아티아에서 출생한 세르비아인으로 미국으로 귀화(다른 나라의 국적을 얻어 그 나라의 국민이 되는 일)했다. 크로아티아는 2006년 그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니콜라 테슬라의 해’를 선포했다.

 

오늘날 위대한 발명가로 꼽히는 테슬라는 살아있을 적에는 발명왕 에디슨에게 눌려 지냈다. 전류를 싼값에 공급하는 방법을 찾으면 엄청난 액수를 주겠다는 말에 한때 에디슨 연구소에서 일했으나 에디슨은 약속을 어겼다. 테슬라는 빚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

 

컴퓨터 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은 앨런 튜링(1912∼1954)의 이름에서 따왔다. 영국의 수학자이자 컴퓨터 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정부의 암호를 푸는 일을 했다. 전쟁이 끝난 후 이 연구는 국가 기밀(외부에 드러내서는 안 될 중요한 비밀)이 됐고, 그 역시 감시를 받았다.

 

베일에 싸였던 그의 삶과 업적은 뒤늦게 빛을 본다. 지난해 탄생 100주년 행사에서 튜링은 갈릴레이, 뉴턴, 아인슈타인의 반열에 오를 만한 과학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4일 숨을 거둔 더글러스 엥겔바트도 이름은 낯설지만 뛰어난 발명품을 남겼다. 1968년 12월 그는 바퀴와 버튼이 달린 투박한 나무 상자를 이용해 컴퓨터 화면의 커서를 움직이는 시연을 했다. 그는 ‘마우스의 아버지’로 불렸으나 돈을 벌진 못했다. 특허가 끝난 1980년대 후반에야 마우스가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끝없는 탐구와 노력으로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 많은 과학자와 발명가들은 그 시대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돈과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이란 자부심으로 모든 것을 던져 연구에 매달렸다. 꿈을 현실로 만든 이들의 노력과 고생이 문명의 수레바퀴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동아일보 7월 6일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정리=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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