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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스마트폰 이용자도 ‘스마트’하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7-05 00: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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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스마트폰 이용자도 ‘스마트’하게

청소년 자녀의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갈등을 겪지 않는 가정이 거의 없다. 식사 도중 부모님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거나, 잔다고 부모님을 속이고 나서는 이불 속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어린이도 많다.

 

여성가족부와 교육부가 초등 4학년, 중학 1학년, 고교 1학년 청소년 170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전수 진단’ 결과가 매우 걱정스럽다. 스마트폰에 대한 금단현상(중독자가 중독된 것을 하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정신·신체상의 증상)을 보이는 등 스마트폰에 중독 된 학생이 무려 24만여 명으로 인터넷에 중독 된 학생(10만5000여 명)의 배가 넘었다.

 

3개 학년을 조사한 것이 이 정도이니 초중고교생 전체를 조사한다면 위험한 상태의 학생들은 거의 100만 명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중독을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이유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이 일으키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간관계의 갈등이다. 주로 채팅이 문제를 일으킨다. 스마트폰 이용을 막으려는 부모와의 갈등, 채팅을 통한 또래 간 갈등이 청소년에게 주는 상처는 매우 심각하다.

 

카카오톡과 같은 채팅 프로그램은 소문과 험담, 따돌림의 진원지(사건을 일으키는 근원이 되는 곳)가 되고 있다. 채팅방을 통해 돈을 요구하거나 협박하는 사례도 늘어나 스마트폰이 학교 안 폭력을 학교 밖 폭력으로 넓히는 도구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스마트폰을 외면하고 살아갈 수 없다면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어린이들은 부모님과 상의해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정하고, 올바로 사용해야 한다. 가족끼리의 대화 시간을 늘리고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일도 찾아야 한다.

 

문제가 심각할 경우 전문 상담기관을 찾는 게 좋다. 학교는 휴대전화를 학교에 가지고 오는 것을 아예 금지하거나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휴대전화만 스마트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도 스마트해져야 한다.

 

동아일보 7월 4일자 사설

정리=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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