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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6·25 ‘잊혀진 승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6-21 06: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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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6·25 ‘잊혀진 승리’

미국에서 6·25전쟁(1950년 발발)은 ‘잊혀진 전쟁’이다. 연인원 150만 명의 미군이 참전했고 3만6000여 명이 전사했는데도 제2차 세계대전(1939∼1945)과 베트남전쟁(1965∼1973)에 밀려 ‘잊혀진 전쟁’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당시로서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혹독한 추위를 견디면서 벌 떼처럼 몰려드는 중공군(당시 중국 군대)에 맞서야 했던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었을 수도 있다. 농담 반으로 추위가 중공군보다 더 무서웠다고 회고하는 참전용사들은 6·25를 ‘가장 추웠던 겨울’이라고 부른다.

 

6·25전쟁의 정전(전쟁을 중단함) 협정 체결 60주년을 앞두고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펜타곤(미국 국방부 청사·오각형 모양이라 펜타곤이라 부른다)에서 6·25 전시관 개관식이 열렸다. 전쟁 동영상과 함께 당시 사용했던 무기와 전투복 등을 전시하고 있고 전쟁의 상황을 전하는 신문 기사와 사진도 있다. 매년 10만 명 이상이 찾는 ‘펜타곤 투어’ 코스에도 포함돼 미국인은 물론이고 외국 관광객에게도 좋은 관람거리가 될 것 같다.

 

북한의 기습 남침(남쪽으로 침략함)을 막아낸 ‘사실상의 승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잊혀진 승리(The Forgotten Victory)’를 전시관의 전체 테마로 삼은 것이 눈에 띈다. 북한은 정전 협정 날짜인 7월 27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일’로 선전하며 국경일로 삼고 있다.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참전한 중국은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이라며 미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북한을 지켜낸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전히 휴전 상태인 6·25전쟁, 기술적으로는 현재 진행형이다.

 

동아일보 6월 20일자 하태원 논설위원 칼럼

 

정리=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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