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조금 어려운 단어로 ‘윤리’라고 합니다. ‘글로벌 시티즌십’은 세계 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라 할 수 있으니 다른 말로는 ‘세계 윤리’가 됩니다. 오늘은 세계 윤리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야기해볼 텐데요. 세계 시민으로서 알아야 할 도리인 ‘세계 윤리’를 익히고 실천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봅시다.

 

윤리학자 피터 싱어 “세계가 나의 이웃”

 

호주 출신의 윤리학자 피터 싱어

프랑스 출신의 수학자 루카스가 발명한 ‘하노이의 탑’ 수학 퍼즐에는 10단의 탑이 등장합니다. 하노이의 탑은 막대에 꽂힌 몇 개의 원판을 정해진 규칙대로만 움직여 처음의 상태와 똑같도록 다른 판으로 옮기는 놀이인데요.

 

호주 출신의 윤리학자 피터 싱어는 이 하노이의 탑을 이용해 세계 윤리의 중요성을 설명하였습니다. 계단형 모양의 하노이의 탑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넓어집니다. 싱어는 이 원판을 이웃의 범위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생각으로 하노이의 탑을 보면 인간보다 더 큰 범위는 인간을 포함한 동물이 되고, 그보다 넓은 범위는 동식물 모든 것을 포함한 생명, 가장 큰 범위는 전체를 의미하는 세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판의 맨 아래층을 보면 결국 세계의 모든 존재가 나의 이웃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하노이의 탑을 제대로 쌓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몇 번째 층일까요? 옷을 입을 때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듯이 가장 밑바닥의 첫 번째 층을 제대로 쌓아야만 튼튼한 탑이 완성됩니다. 다시 말해 세계 윤리의 가장 기본적인 생각은 나와 우리 가족, 우리나라, 인간을 넘어 세상의 모든 존재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20년 새 직업 ‘세계윤리관리자’

 

여러분들은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갖기를 원하나요? 오는 2020년에는 글로벌 시티즌십에 대해 안내 하는 직업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 직업은 바로 ‘세계윤리관리자(Universal Ethnic Proclaimer)’입니다.

 

세계윤리관리자의 역할은 인종과 민족, 종교를 떠나 세계 공통의 글로벌 시티즌십을 바탕으로 하는 윤리를 연구하고,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맞춰 세계 윤리를 알맞게 수정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글로벌 시티즌십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니만큼, 글로벌 시티즌십에 대해 꼼꼼히 탐색한 여러분에게 딱 맞는 직업이 아닐까요?

 

세계윤리관리자가 되려면 윤리학이나 철학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출중한 어학능력이 필요합니다. 세계윤리관리자가 되어 인류 공통의 가치인 윤리를 존중하고 인류 평화에 앞장서는 주인공이 되는 것은 어떨까요?

피터 싱어가 설명한 세계윤리의 중요성을 나타낸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