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팀 베이징 궈안의 선수들이 경기에서 우리나라 FC서울에 진 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비난받고 있다.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홈 2차전에서 3대 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런데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중국선수들은 먼저 한 골을 넣으면서 FC서울을 1대 0으로 앞서자 툭하면 엄살을 부리며 쓰러지면서 경기를 지연(늦춤)시켰다. 게다가 마치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거친 반칙도 서슴지 않았다.

중국선수들의 수준 이하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선수단은 라커룸 간판과 화이트보드 등 기물을 부수는 몰상식한 행동을 했다.

FC서울 구단은 아시아축구연맹을 통해 베이징 궈안에 손해배상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한뼘 더

베이징 궈안 선수단은 몰상식한 행동으로 팀뿐만 아니라 중국의 이미지까지 추락시켰습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는 것이 올바른 스포츠정신이지요. 만약 학교에서 체육경기가 열렸을 때 우리 팀이 지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을까요? 함께 생각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