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국제중, 무더기 성적 조작하며 ‘글로벌’을 얘기하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5-22 06:40:15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눈높이 사설]국제중, 무더기 성적 조작하며 ‘글로벌’을 얘기하나

서울시교육청이 20일 발표한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에 대한 *감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영훈국제중은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성적을 조작해 많은 수의 지원자를 옳지 못한 방법으로 탈락시키거나 합격시켰다.

 

전국 4개 국제중 가운데 서울에 있는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은 글로벌리더(세계적 지도자)를 기르기 위해 2009년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시절 *인가를 받았다. 전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다.

 

그러나 이들 학교는 그런 인기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입시비리를 저질렀다. 영훈국제중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떨어뜨릴 학생이 합격할 것 같으면 ‘주관적 영역’ 점수를 낮게 줘 탈락시키고, 합격시킬 학생은 ‘주관적 영역’ 점수에 만점을 줘 합격시켰다.

 

대원국제중은 특별전형 탈락자 전원인 20명에게 옳지 못하게 일반전형을 다시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줬다. 이중 15명이 1단계 전형에 합격했고, 5명은 2단계 전형(공개추첨)에서 최종 합격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이하 ‘사배자’)에 대한 장학금도 주지 않았다. 사배자 전형은 돈이 많은 사람들만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수월성 교육 기회를 가난한 학생 같이 사회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도 주자는 취지다. 그러나 *감사 결과를 보면 사배자 전형이 국제중 인가를 받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입시의 생명은 공정성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두 학교에서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면 국제중 *인가 취소까지 검토해야 한다.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공개추첨인 서울 국제중의 어정쩡한 입시전형이 이런 비리를 낳은 것은 아닌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동아일보 5월 21일자 사설

 

정리=이영신 기자 lys@donga.com

 

※ 상식UP

 

감사: 업무가 제대로 됐는지 검사해 그 정당성 여부를 조사하는 일

인가: 인정하여 허가함

사회적 배려 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기초생활수급자 바로 위의 저소득층), 국가보훈 대상자 등 사회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

수월성 교육: 특정 분야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영재 교육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