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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학여행]미술의 세계에도 유행이 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5-15 07: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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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여행]미술의 세계에도 유행이 있다?

과학적 기법 사용한 르네상스 미술

 

안녕! 지난주에 우리는 르네상스 여행을 했어요.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개인의 창조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르네상스 정신은 미술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표현됐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살펴보면 여전히 신이나 신과 관련된 소재의 작품들이 대부분이지요.

 

하지만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중세미술과는 다른 기법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원근법처럼 과학적·수학적 기법을 사용한 그림도 있고, 인간을 보다 사실적이고 과감하게 표현한 작품 등을 볼 수 있어요. 심지어는 인간의 몸을 완전히 보여주는 해부학을 적용한 그림도 나오지요.

 

르네상스 미술은 이탈리아 북부와 북유럽에서 계속 발전했어요. 특히 독일의 화가 뒤러, 크라나흐, 홀바인, 네덜란드의 반 아이크 형제와 보슈, 브뤼겔 등이 거장(어느 일정분야에서 특히 뛰어난 사람)의 역할을 했습니다.

 

과감한 바로크, 화려한 로코코

 

여러분,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 있을까요? 가령 여러분이 좋아해서 하루에 수십 번도 더 듣고 따라 부르는 아이돌 그룹의 노래도 몇 달이면 사라지고 새 노래가 퍼지지요. 이처럼 예술세계도 여러 가지 이유로 다른 물결이 흐릅니다.

 

17세기부터 변화가 일어납니다. 남성적이고 과감한 표현이 두드러진 바로크(Baroque, 포르투칼어로 ‘비뚤어진 진주’ 또는 프랑스어로 ‘이상하고 괴상한’이라는 뜻) 양식이 등장하지요. 그리고 매우 화려한 로코코(Rococo, 스페인어 ‘진주’에서 유래한 단어) 양식이 등장합니다. 귀족과 부자를 위한 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이런 양식에 반발하여 일어난 기법이 ‘신고전주의’입니다. 엄격하고 균형 잡힌 통일과 조화, 표현의 명확성 등이 특징이에요.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를 거의 복사한 듯한 그림들이지요.

 

코끼리 발자국처럼 인상을 쾅!

 

인상파, 인상주의는 언제쯤 등장할까요? 19세기를 장식한 ‘낭만주의’와 ‘사실주의’라는 계단을 지나야 한답니다. 낭만주의는 그림의 대상보다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마음과 상상력이 더 중요하게 표현됐다고 할 수 있지요.

 

사실주의는 말 그대로 정확한 ‘자연의 모방’을 추구했지요.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완벽하게 이상적으로 해당 사물을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소나무를 그린다면 소나무를 사실대로 그리지만, 가장 완벽한 모습을 한 최상급 소나무를 그린다는 거지요. 늙거나 병든 소나무를 그리지는 않지요.

 

그러다보니 화가들은 숨이 막히는 것 같았을 겁니다. 화가는 그냥 자신이 보는 장면 중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느낀 부분을 잡아서 표현하고 싶어졌지요. 완벽한 소나무가 아니라 자신이 가장 인상적으로 소나무를 느낀 그 순간, 그 상태를 그리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소나무가 늙거나 병든 모습이라도 그 순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면 그 모습을 그린 것이 작품인 거지요.

 

그래서 인상파, 인상주의라는 말이 탄생한 듯합니다. 한자어로 인상(印象)은 도장 인, 코끼리 상입니다. 여러분 ‘인상이 좋다’ 또는 ‘첫 인상이 너무 싫어!’ 라는 말을 많이 하지요. 그때 사용하는 ‘인상’이 바로 이 단어예요. 한번 상상해 보아요. 거대한 코끼리가 한 발을 들어올려 ‘쿵!’하고 진흙을 밟고 난 자리는 어떠할까요? 또, 상아로 만든 도장을 찍으면 얼마나 자세하고 뚜렷하게 흔적이 남을까요? 이런 의미에서 인상이란 단어가 나온 듯 합니다.

 

노경실 동화작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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