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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사재기로는 책 문화 살릴 수 없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5-13 03: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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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사재기로는 책 문화 살릴 수 없다

출판사 ‘자음과 모음’이 책 사재기(특정 상품을 몰아서 사들임)를 통해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한 사실이 한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드러났다.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서점 등에서 개인이 한꺼번에 많이 사는 책을 분석해 이 출판사가 펴낸 3권에 대해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도서는 황석영 씨의 소설 ‘여울물 소리’와 김연수 씨의 소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등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황석영, 김연수 작가는 해당 작품의 절판(絶版)을 선언했다. 절판이란 매장에서 판매 중인 책을 도로 거두어들이고 더는 인쇄하지 않는 것으로 작품의 생명을 끊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황 씨는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는 국내의 대표적인 소설가다. 자신의 작품이 ‘조작된 베스트셀러’라는 손가락질을 받게 되자 황 씨는 일생의 명예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듯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사재기 문제는 베스트셀러를 조작하는 것이 출판계에서 흔히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베스트셀러를 조작하는 것은 독자를 속이는 행위일 뿐 아니라 책에 대한 믿음을 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책 사재기 행위가 밝혀질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법을 어긴 것에 대해 벌로 무는 돈)를 내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일부 출판사는 과태료를 낼 때 내더라도 베스트셀러가 된다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약한 처벌로는 사재기를 뿌리 뽑을 수 없다. 더 높은 액수의 벌금형으로 바꾸는 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한뼘 더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베스트’, ‘화제’, ‘추천’이라고 이름이 붙은 책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순위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좋은 책을 고를 줄 아는 현명한 눈이 필요합니다. 과연 어떤 책이 좋은 책일까요? 자신만의 ‘좋은 책 고르는 기준’을 생각해 적어보세요.

 

▶정리=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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