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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복서 이시영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4-30 23: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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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복서 이시영

22년 전, 미국 배우 ‘미키 루크’가 마흔 살에 권투를 하겠다고 하자, 그를 사랑하던 여성들은 걱정스런 마음으로 반대했다. ‘멋진 얼굴이 망가지면 어쩌나’ 걱정하는 팬들과 권투계의 비아냥거림 속에 1991년 5월 열린 그의 프로복싱 데뷔전은 예상대로 실망스러웠다. 루크는 링에서 시합 내내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내기 급급했다.

 

루크는 3년간 치른 8번의 경기에서 우승 6회, 무승부 2회를 기록했다. 여섯 번의 승리 가운데 네 번이 KO승이었다. 상대가 뛰어난 복서들이 아니기도 했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그러나 권투 경기 이후 그가 치러야 할 대가는 혹독했다. 권투 때문에 오뚝하던 코는 주저앉았고 광대뼈도 내려앉았다. 얼굴을 예전처럼 되돌리기 위해 성형을 했고, 성형수술 후유증으로 배우를 할 수 없을 만큼 얼굴이 흉측하게 변했다. 그는 2008년 늙은 레슬러에 대한 영화 ‘더 레슬러’의 주연으로 출연할 때까지 10년 넘게 슬럼프를 겪어야 했다.

 

전 세계에서 유명한 연예인이 실력 있는 스포츠 선수로 변신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미 유명해진 연예인이 굳이 스포츠를 위한 훈련과 고통을 견딜 이유가 있을까. 게다가 스포츠 선수로서의 성공이 보장된 것도 아니다.

 

영화배우 이시영이 아마추어 여자복싱 국가대표가 됐다. ‘판정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단한 일이다. 드라마에서 권투선수 배역을 맡은 걸 계기로 시작했다는 복싱이 국가대표가 될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 지난달 24일 열린 복싱국가대표 최종선발전 김다솜 선수와 이시영의 경기 동영상을 하이라이트로 보았다. 이시영은 부족한 점은 있지만 훌륭한 기술을 가진 선수다.

 

동아일보 4월 29일자 민동용 기자 칼럼

 

▶정리=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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